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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김기현"與 선거패배, 검찰 수사 청와대 권력실세로"
2021-04-09 11:32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이번 지지는 확정적 지지라기보다 유보된 지지
-다음 원내대표, 대선 책임지고 국회 운영하는 책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은 양측 긍정적
-윤석열 지지는 야당 키워나갈수 있는 큰 에너지
-대통령 발언, 국민 언급하더니 정책은 마이웨이한 동문서답
-여당 주장 검찰개혁, 권력 비리와 부패 숨기려
-이광철 조사로 권력 비리 파헤쳐야...울산 시장 선거 비리는 참고인 조사때 임종석 개입 확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재보궐 선거의 승자는 국민의힘이었습니다. 일단은 우위를 점한 야권은 대선까지 가는 유리한 교두보 마련했죠. 선거 기간 중단된 정권, 청와대 향한 검찰 수사, 다시 속도 내는 것 같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기현 의원(이하 김기현): 네, 안녕하세요. 김기현입니다.

◇ 황보선: 먼저 야당 승리, 축하해드려야겠는데요. 자축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기현: 저희들이 자축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압도적 지지를 주신 우리 국민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으로 이번 지지는 확정적 지지라기보다 유보된 지지다, 그래서 앞으로 잘 할것이라는 기대 조건이 붙어 있는 지지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다만, 저희가 두 번에 걸친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패하고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연이어 4번을 패한 다음 절망적 상황이었는데, 기사회생의 빛을 보게 되었다는 차원이고요.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더욱더 보여드려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제 떠나면서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기현: 저와도 똑같은 생각이고요. 우리 당내 의원들 거의 100% 마찬가지 생각일 겁니다.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 저희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투표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선거 끝났으니, 국민의힘도 새 지도부 꾸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김기현 의원도 원내대표 출사표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김기현: 아직 정식으로 출사표 낸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여러 의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숙제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 황보선: 김기현 대표께서 원내대표하시려고 마음 먹으신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 김기현: 이번 원내대표 임기가 곧 끝나기 때문에 다음 원내대표를 뽑을 시점인데, 다음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시기입니다. 이 나라가 상식이 통하는 정상화된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받아들여서, 꼭 다음 대선에서 우리 야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국회 17대, 2004년도에 국회에 들어오면서 야당으로서 국회 활동 시작을 했고요. 야당으로서 4년 활동을 하면서 많은 대역관계에서 때로는 투쟁을 때로는 타협을 했던 경험도 있고, 수석부대표, 정책위원회 의장도 한 경험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권의 불법행위, 공작 수사로 인해서 직접적 피해를 본, 그래서 이 정부의 잘못된 실정에 대해 누구보다 적나라하게 피해자로서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선거 끝나고 국민의당과 합당은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습니까?

◆ 김기현: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어서, 저희는 긍정적으로 사안을 보고 있고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끌어들이는 겁니까?

◆ 김기현: 윤석열 전 총장이 사실 정치에 참여할지 말지는 아직 저는 반반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분이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긴 하지만, 원래 정치하려고 검찰총장이 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 객관적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는데요. 다만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해서 맞설 수 있는 진영이 뚜렷이 안 보였을 때, 윤석열 총장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제1야당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에 맞서 이 폭정을 종식할 수 있는 세력으로서의 기대감을 조금씩 심어드리겠다는 측면에서 저희들도 고무적이지만 윤석열 총장도 그 점을 바라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떻든 윤석열 총장이 가지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 상징성 등은 야당을 키워나갈 수 있는 큰 에너지가 있다고 봐서 함께 연대하고 통합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논평해주신다면? 

◆ 김기현: 글쎄요. 아주 간단하게 대변인이 대독한 문장을 봤습니다만,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하셔놓고 그 뒤 내용은 정책의 변화는 없이 ‘마이웨이’하겠다고 읽혀서 동문서답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엄청 화가 났고 도저히 못 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청와대에서는 거기에 대해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잘못한 것은 없다는 듯 들려서요. 앞으로 남은 1년 임기동안 도대체 어떻게 하려나 걱정이 많이 되고요. 2019년도 10월, 광화문에 100만 명 이상이 모여 크게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국민항쟁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로 조국 장관이 사퇴했을 때, 대통령께서 했던 말씀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그런 열망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개혁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어서요. 완전히 동문서답하신다, 국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모르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에도 똑같은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방금 검찰개혁 말씀하셔서 여쭤보는데요. 손혜원 전 의원이 "민주당이 살 길은 검찰개혁 뿐", 이런 얘길 했어요. 동의하시나요? 

◆ 김기현: 그만큼 지은 죄가 많은가보죠. 지은 죄가 많으니 어떻게든 검찰을 무력화해야겠다는 생각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사 학살도 하고, ‘검수완박’이 되어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까지 했던 이유가 요즘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죠. 이번에 현 정권이 수사권을 재조정, 검찰개혁한다고 하며 만들어놓은 공수처가 무엇을 했는지 뻔히 알지 않습니까. 제일 먼저 한 것이 공수처장이 관용차로 수사 대상인 검사장을 아예 황제영접해서 밀실 단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로 터무니 없는 것을 만들어놓고 검찰개혁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거죠. LH사태, 각종 정부 정보 유출과 부정부패에 대해서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하고 있는데, 국가수사본부가 검찰개혁이라는 현 정권의 캐치프레이즈 하에서 출발한 건데요. 지금까지 내놓은 성과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는 건지요. 그렇게 하겠다던 검찰개혁은 이렇게 각종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숨기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검찰총장 후보군도 곧 압축이 됩니다. 인사청문을 거쳐서 아마 다음달 5월 초에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지 않을까요? 누가 돼야 할까요? 

◆ 김기현: 저는 객관적으로 정말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정치검사들은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정권은 검찰을 완전히 권력의 시녀화 했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속칭 까라면 까고 알아서 기는 형태의 검찰을 만들어놓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이제 배제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열망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말로는 초창기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번 재보궐 선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부터 이성윤이란 사람을 검찰총장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만약 했다면, 그 생각부터가 틀려 먹은 거죠. 그런데 여전히 현 정원은 워낙 자기들이 지은 죄가 많기 때문에 그 죄를 덮기 위해서 이성윤 총장 같은 권력의 시녀 역할을 할 정치검사를 그 자리에 다시 앉힐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선거 때문에 늦춰놨던 정권 관련 수사, 이른바 '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 수사요. 일단 검찰이 곧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조사할 것 같습니다. 수사 잘 될 것 같습니까? 

◆ 김기현: 선거 때문에도 미뤄졌고, 권력의 압력에 의해서도 미뤄져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사건말고도 울산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이뤄져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이광철 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추가기소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요. 아직 그 수사가 지지부진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외에도 최근 불거진 청와대발 기획사정, 김학의라는 사람을 불법 출국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에 이광철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고요. 조사를 하다보니, 김학의 불법출국금지가 왜 갑자기 나왔냐면, 당시 버닝썬 사건이라고 알려진 청와대에 파견되어있던 윤규근 총경이라는 사람과 이광철 비서관하고 같은 청와대 동료였는데요. 버닝썬 사건에 윤 총경이 개입되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될 때, 권력형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김학의 사건을 갑자기 부각시켜 기획사정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었고요. 수사 과정에서 담당한 이규원 검사가 허위보고서를 만들었다는 것도 상당 부분 드러났다는 게 언론의 보도고요. 이광철 비서관과 윤규근 총경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했는데, 김학의 사건을 부각해야 한다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기사도 나와 있거든요. 그것을 보면 기획사정의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빨리 조사해서 이 점에 대한 권력의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 사건을 두고, 특히 김학의 불법출국 사건에 대해 검찰과 공수처가 갈등하는 것 같은데요. 왜 이러는 것 같습니까?

◆ 김기현: 사실 공수처가 수사할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죠. 아직 검사도 제대로 짜여지지 않은 상태고 내부 규정도 정해져 있지 않고 인력도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니, 당연히 빨리 수사해야 할 사안이고 어쩔 수 없으니 검찰로 이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거죠. 검찰이 수사만 하는 청부업체도 아니고, 수사를 해서 기소여부는 공수처에서 정한다는 건 법의 규정도 없고 제도도 없고요. 이첩하면 이첩 받은 곳에서 최종 처분을 하는 게 당연한 거죠. 터무니없는 주장을 공수처장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황보선: 아까 언급하신 것, 김기현 의원님께서도 당사자신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의 속도가 붙겠습니까?

◆ 김기현: 그게 작년 총선을 한두 달 앞두고, 당시 윤석열 총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총선을 마치고 나면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했는데요. 총선을 마치고 180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을 민주당에서 가져가니 그 후 사건 수사가 중단되어 버린 것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수사를 하긴 했다는데, 1년이 되도록 아직 아무런 성과가 안 나고 있다는 건 지지부진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지금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이진석이라는 당시 비서관, 현 국정상황실장에 대해 기소해야 한다고 수사팀들이 의견을 올렸는데,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그걸 묵살하고 있다는 기사가 여러 번 났거든요. 그 사람을 포함해서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되어서 기소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증거자료가 충분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 황보선: 방금 현장에서 충분히 확인하셨다는 증거,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기현: 검찰에서 제가 피해자로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검찰이 저에게 제시하며 의견도 물어보고,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에 대한 진술도 요구했는데요. 그런 자료를 보니 분명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만났고, 만난 자리에서 선거와 관련해 직접 임종석 실장이 개입했다는 사실 드러나 있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옵티머스 자산운용 경영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앞으로 어떤 점들을 추가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기현: 옵티머스, 라임 펀드, 두 가지 펀드 사건이 있었는데요. 라임 펀드 사건도 흐리멍텅해서 김봉연이라는 사람 기소해놓고, 권력형 비리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덮어져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재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을 통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옵티머스 사건도 마찬가지인데요. 지금 기소했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로비스트 몇 명 기소했고, 4천 몇 백만 원 받았다고 금융감독원장했던 사람을 기소한 것 외에 권력 관련 수사, 기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오리무중인데요. 옵티머스 관계 회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선거사무실에 복합기 임차료 대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그것도 수사가 중단되어 있고요. 옵티머스 자문단에 속해있던 나라은행장,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헌재 씨, 검찰총장을 지낸 채동욱 씨에 대한 의혹도 여전히 오리무중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의심스럽고요. 옵티머스의 전 대표였던 이혁진 씨가 외국에 나가있는데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참여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기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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