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정면승부] [쇼미더정치]20대지지율與"심리적절망감野"젠더문제진단"
2021-04-09 07:19 작게 크게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대담 :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쇼미더정치]20대지지율與"심리적절망감野"젠더문제진단"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 오랜만 패배, 국민의힘 대안정당으로 떠오른 것 심각히 받아들여

- 부동산 심리적 절망감, 가격 조정과 대출 진입장벽 등 점검 필요해

- 당대표 빨리 선출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그 다음 대선 준비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지금까지 정치권 젠더문제 성역화, 제대로 된 진단으로 20대 지지

- 대출규제, 세금, 전월세 등 부동산 관련 모든 문제가 여당에 대한 실망으로

- 이번 선거 통해 중도 지지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대선까지 갈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세상 가장 핫한 정치쇼, <쇼미더정치>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 부대변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이하 조상호)> 네, 안녕하세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일단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요. 

◐ 이준석>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예, 어제 개표하면서 저희랑 전화 통화했었는데 약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던데요? 

◐ 이준석> 예, 사실 오랜만의 승리이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이게 있어요. 저도 이기는 선거들에 참여해봤지만 그때는 계급장이 소위쯤 됐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래도 사단장 정도의 역할을 한 것 같아가지고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선거였습니다. 

◇ 이동형> 예,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 제가 들어올 때 조금 떨렸습니다만 반대로 오랜만에 패배예요?

◆ 조상호> 예, 아주 오랜만에 패배했고 정말 이제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서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라고 생각하는 점에 비춰서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이 정도로까지 차가 벌어질지는 몰랐거든요. 왜냐하면 여론조사와 유사한 방향으로 나왔다고 서울시장(선거)은 하고 있는데 특히 부산시장선거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 결과보다도 더 많은 표차로 벌어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 이동형> 민주당이 더 우려되는 것은 지금까지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국민의힘, 2050 젊은 층은 민주당, 이런 공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미래는 민주당이 있다. 20대가 앞으로 50년은 더 투표해야 되니까. 그런데 이번 선거 20대가 다 돌아섰단 말이에요?

◆ 조상호> 예, 20대가 돌아섰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요. 보통 우리는 보면 지지층이 이렇게 어떤 표심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이번에 나타난 선거결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면 20대 표심 자체가 변경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이게 일각에서는 오만과 독선에 따른 결과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20대에게 부동산 정책에서 심리적으로 절망감을 안겨준 그런 어떤 무능과 그다음에 우리 안에 있는 혹시 모를 그런 위선들, 그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거나 미리 차단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에서 20대들이 다시 우리에게 묻는 것 같아요. ‘과연 너희들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데 과연 그 지적할 자격이 있느냐’, 그런 부분들을 느끼는 결과라서 어떻게든 이런 부분에서 20대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자, 이 전 최고(위원) 반대로 20대 특히 20대 남성의 득표율을 보면 60대 이상 고연령층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줬어요. 이거는 그동안 하태경, 이준석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었는데 그런 효과가 조금 나타났다, 그렇게 보세요?

◐ 이준석> 젊은 세대한테 그쪽 얘기를 들어보면 공을 많이 들였다 이전에 애초에 관심을 가지는 게 하태경, 이준석밖에 없었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하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선거 영역에 있어 가지고 젠더 문제라는 거는 거의 불가촉의 영역으로 여겨졌었어요. 왜냐하면 지난 우리나라 역사 중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여성은 실제로 약자였고 소수자였던 적도 있고 그리고 사회의 유리장벽에 갇혔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지금 50대, 60대 주류 정치인들의 인식이에요. 반대로 20대, 30대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은 사실 그런 차별이나 이런 것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거든요.

◇ 이동형> 그니까 남성으로서 혜택을, 남자니까 혜택을 받았다는 걸 못 느껴보는 거죠.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그게 분기점이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이제 있었는데 그게 사실 분기점이 될 수 있었던 게 제가 85년생이거든요? 그런데 ‘82년생 김지영’에 있던 내용 중에 상당 부분은 저한테도 해당 안 되는 그런, 저도 동생이 있지만 여동생한테도 해당이 안 되는 내용들이었거든요? 그 전, 후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요즘 들어가지고 옛날에 50대, 60대 생각하는 것처럼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넌 여자라서 공부하면 안 돼 아니면 밥을 먹는데 너는 여자니까 이 반찬 먹으면 안 돼, 이런 걸 겪어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건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젠더 문제를 불가촉의 영역으로 놓고 또 때로는 성역화하는 것에 대해 가지고 20대에서 좀 다른 움직임이 있었다. 이걸 정치권이 포착해야 되는데 제가 오늘 아침부터 방송 켜놓고 그냥 배경음악처럼 듣고 있었거든요? 20대 지지율이 이번에 국민의힘이 약진한 이유가 뭐냐, 분석하는데 그 종편 패널 아저씨들 나와가지고 다 이상한 소리를 해요. 보면은.

◇ 이동형> 예, 하나마나한 소리들 많이 하시죠.

◐ 이준석> 부동산 때문에 실망했다. 20대 초반이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겠습니까? 젠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겠습니까? 저는 진단부터 제대로 해야 이들의 울분을 풀어낼 수 있다, 생각하고 이번은 계기로 해서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예, 그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 젠더 문제에 대해서 불가촉 부분이 있다. 성역이다. 민주당 일부가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다음 대선도 어려워질 텐데. 

◆ 조상호>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민주당과 어떻게 보면 진보라는 정치 진영은 어떤 경우에도 성역을 인정하지 않는 걸 원래 원칙으로 삼아왔어요. 그런데 특히 이른바 페미니즘도 항상 남성 중심으로 성역화된 영역에 도전해온 어떤 정신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 페미니즘에서 일부 극단적인 움직임들을 보면 그냥 페미니즘에서의 여성 우선, 성역화하는 측면이 있다는데 저도 동감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으로 당이 어느 한쪽으로 쏠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어느 영역에서건 성역이 존재하지 않는, 누구에게도 평등하고 누구에게도 공정하게 다시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그걸 자유롭게 성적 영역과 관계없이 비판하거나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민주당 좀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부동산 이야기하셨으니까 2,30대 젊은 층이 부동산 때문에 돌아선 경우, 그 케이스는 가격이 너무 급등해서 이런 것보다는 지금 민주당 정책이 진입장벽을 막아버렸거든요? 서울에 15억 이상은 대출 10원도 안 나오게, 이렇게. 그렇게 되다 보니까 젊은 층에서 기득권들은 이미 부자 됐고 사다리를 걷어 차버린 거 아니냐, 그런 불만이에요. 그 부분도 좀 조정이 필요할 것 같긴 한데요?

◆ 조상호> 예, 맞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리적 절망감을 줬다, 그랬거든요. 그니까 실제로 그분들이 20대 같은 경우는 부동산을 취득하기 실제로 어려운 나이잖아요?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그런 미래가 있는가. 지금 기득권들이 갖고 있는 그 기득권을 우리가 그 나이가 됐을 때 과연 누릴 수 있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 절망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라는 걸로 저는 표현하고 싶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진입 장벽들을 더 해소하는 그런 절차를 진행해야 될 것이고 그리고 지나치게 지금 부동산 특히 주택의 경우에 의식주의 하나로써 필수적인 자산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가격들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손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적정한 가격을 조정하거나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대출 기타 진입장벽들을 낮춰 나가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저는 이제 복지논쟁이나 이런 것에 대해 가지고 원래 그 부동산 문제는 정당이 제일 끼어들지 않는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이 안에 보면 이해당사자가 여럿이거든요. 집주인도 있고 세입자도 있는데 그래서 보통 집주인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하면 세입자가 좀 표를 안 줄 테고 반대로 세입자를 위한 정책을 펴면 집주인들을 표를 안 줄 테고 이런 것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가 정치권의 룰이었는데 이번에 민주당에 대해서 실망한 특히 의식주 중에 주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은 이렇게 된 거예요. 보니까 아까 진행자가 말씀하셨듯이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대출 규제 때문에 집을 못 사게 해서 짜증 났고 세입자는 월세, 전세가 올라 가지고 짜증 났고 그다음에 집주인들은 공시지가랑 세금이 올라가서 짜증 났고 그니까 의식주 문제에 있어서 주에 대해 가지고 거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주체가 짜증이 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정책 때문이 아니라 그 의식주 중에 주에 대한 정부, 여당의 총체적 실패를 이번에 좀 심판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자, 이제 대선이 11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이제 사실은 오늘부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이 180석 석권하고 나서 이해찬 대표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게 열린우리당을 생각하자, 이런 거였습니다. 오만하거나 자만하지 말자. 국민의힘도 그 생각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잘해서 과연 표를 얻었는가, 자칫 자만하고 오만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런 자성의 목소리도 또 나오는 것 같던데요? 당 안에서.

◐ 이준석> 실제로 저희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의 데자뷰가 되었으면 좋겠는가에 대한 얘기 많았었는데요. 원래 여론조사 격차가 10%, 15% 이렇게 난다고 보도가 나왔을 때도 이것이 2006년도 강금실 대 오세훈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냐 아니면 한명숙 대 오세훈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냐. 여기에 따라서 여권이 겪는 지형 변화도 큽니다. 그때 2006년의 선거를 보면 강금실이라는 상당히 인기 있고 또 전도유망한 정치인이 나왔음에도 불과하고 61 대 27로 이겼거든요? 오세훈 시장이. 그랬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집권 4년 차에 부동산 정책 실패로 욕먹고 있던 열린우리당은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당이 깨져 버립니다. 그래 가지고 1년 뒤에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만들어 가지고 정동영 후보가 나와서 또 지거든요. 대선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전력을 다해야 된다, 라는 얘기가 많았던 것이고 저는 이번에 여권이 실패를 되돌아보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의주시하려고 그럽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20대 지지율이 거의 20대 남자에 있어가지고 민주당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까지 돌아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이걸 잘 분석한다면 대선에서 새로운 모습이 나올 것이고 안 그러면 저는 열린우리당 사태를 재현시킬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예, 방금 말씀 잘해주셨는데 지금 민주당이 당 지도가 총사퇴했고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 맡았는데 친문 중진으로 개편을 따지면 불리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당의 헤게모니 잡았던 사람들이 어쨌든 최고 지도자 쪽에 있어가지고 선거를 치러서 졌다. 그런데 다시 비대위원장을 친문 중진이 앉는다. 이거는 이게 좀 갸우뚱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조상호>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지금 도종환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아주 임시적인 자리예요. 바로 다음 주 금요일에 그니까 4월 16일이죠. 4월 16일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맡게 되는 비대위원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비대위 체제가 그렇게 오래갈 게 아니고 그다음에 실제로 비대위원장들은 다 초선 중심으로 짰거든요? 진영을. 그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보시면 이게 어떤 특정 계파를 배려한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냥 안정적으로 다선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의원에게 짧은 일주일여의 기간 동안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긴 것이다,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친이계, 친박계 싸우다가 혹은 친박이니 반박이니 비박이니 이렇게 하다가 망할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아마 민주당도 계파싸움만큼은 안 된다, 그걸 한번 생각하고 있겠죠? 

◆ 조상호>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 선거도 상징적인 수준으론 보이지만 어쨌든 5월 9일에서 5월 2일로 일주일을 당겼거든요?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 빨리 당 대표를 선출하고 비대위 체제가 아닌 정상적인 체제로 당이 모든 걸 잊고 지금까지 우리가 국민들께 실망감을 보였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차례, 차례 극복해나가고 그래서 대선을 준비하자. 그런 의미로 지금 이런 향후 일정을 잡은 겁니다. 

◐ 이준석> 정확히 10년 전에 똑같은 일이 있었거든요? 2011년 10월 26일 날에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벌어진 보궐선거에서 그 당시에 나경원 후보가 패합니다. 그 뒤에 끌려나가지 않으려는 홍준표 대표와 끌어내리려는 일전이 있었고요. 그 과정을 겪고 나가지고 당헌 당규를 사실상 거의 뒤집어 가면서까지 등장시킨 인물이 그 당시에 차기 유력주었던 박근혜였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총선을 치르고 바로 대권 주자가 되는 것, 언뜻 생각하면 정당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의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라고 하면 정당 대회를 일주일 당기고 정도는 그렇게 저는 절박함을 느끼지 못 한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대선주자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민주당에. 지지율 높게 나오고 있는 이재명 지사 있는데 저는요 지금 현재 권력에 대해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을 때는 미래권력이 빠르게 전면에 부상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건 입증된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정당 대회 일주일 당긴다고 해가지고 그 관심이 모아질까. 비상한 상황이면 비상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게 원래 해법입니다.

◇ 이동형> 이지사가 당내에 비주류이기 때문에 그 방법은 아마 안 될 겁니다. 

◐ 이준석> 그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 출현시키는 데도 친이계가 그때 의석을 다수 갖고 있었는데 반대 많이 했거든요? 그때 딱 그 회의 자리에서 모 인사가 나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 죽을래’ 그 말 한마디에 정리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탄생하고 그다음에 대선 후보 박근혜가 탄생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오히려 거꾸로 역행 해가지고 대선 후보 선출 늦추자? 저는 대선 후보 설 때까지 당이 정상화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하면.

◆ 조상호> 충고 되게 감사하고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 당 대표 선거를 일주일 당긴 게 의미가 아니라 이 선거를 끝나고 채 한 달이 가기 전에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서 리더십을 바꿔내겠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대선후보 선출 연기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일정대로 그대로 갈 것이고 가급적이면 그것도 당겨서 해야 된다, 그런 의견이 있고요. 그렇게 말씀해주신 고견을 받아서 저도 당에 잘 전달하겠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자,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직을 내려줬는데 사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의 승리가 아니고 김종인의 승리였다, 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이준석> 선거가 어떤 경우에는 이기고 나서도 얻는 게 별로 없는 경우도 있고요. 이기고 나서 얻는 게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이게 득표율 차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저희 당이 얻어낸 게 있다면 결국에는 우리도 중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고요. 두 번째로는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가지고 선거 중간과정에서 불만을 가진 좀 오래되신 당의 중진들이 굉장히 반발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분들의 반발을 무력화시키고 이제 선거를 이겨냈기 때문에 선거의 주도권을 좀 더 젊은 세대가 가져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에 의존하지 않고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어난 것이고요. 저는 이게 대선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대선까지? 김종인 위원장의 앞으로 역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제가 어제 개표하기 전에 만나 뵙고 왔거든요? 쉬신답니다. 

◇ 이동형> 당분간은 쉬겠지만은.

◐ 이준석> 그런데 잘 보시면 예전에 중앙일보 인터뷰인가요? 한 1,2주 전에 했던 인터뷰에 보면 두 가지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4월 8일 날 무조건 떠난다’ 그 약속 지켰죠. 또 한 가지 뭐냐면 ‘내가 윤석열한테 먼저 연락한 일은 없다’ 이걸 종합하면 나는 밖에서 쉬고 있으니까 대권 나오고 싶은 나한테 먼저 연락해라, 이거거든요? 누가 가장 먼저 전화하는지 보시죠.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그럼 당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내대표 체제로 계속 가는 겁니까? 

◐ 이준석> 예, 주호영 대표가 어쨌든 5월 말까지 권한대행체제로 가고요. 적당한 시기에 정당 대회를 해야 하는데 저희도 아까 제가 조상호 대변인한테 했던 말처럼 똑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당 대표 뽑자마자 또 대선 주자 뽑아야 되면 이게 사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이라든지 당 대표 선출 방식이나 일정을 좀 고민해보자, 라는 이야기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이동형> 지금 민주당은 9월이고 국민의힘은 12월에 예정되어 있죠?

◐ 이준석> 저희는 최대한 늦추는 게 원래 저희 당의 그 방법론인데 거기다가 이번에는 저희가 또 윤석열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의 거취에 따라 가지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처럼 또 단일후보를 내는 과정, 이게 단일화든지 합당이든지 여러 가지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유동적으로 가져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어떻게 돼요?

◐ 이준석> 오늘 자로 홍준표 대표께서 입장을 내신 걸보면 ‘김종인 대단하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제가 그래서 홍준표 대표가 솔직해서 참 좋고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오히려 당내에서도 지난 선거 과정에서 홍대표가 다소 좀 오해 살 만한 말씀을 하신 것들에 대해서 또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여야 되는 것이니까요. 차차 진행할 거로 보입니다.

◇ 이동형> 예, 안철수 대표의 역할을 어떻게 되느냐. 서울시 공동운영 이야기를 벌써 해버려 가지고 과연 권력을 나눌 수 있겠느냐, 이런 회기감도 들긴 하는데.

◐ 이준석> 저는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시장의 정책이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공동운영이라는 걸 사실상 선언적 의미이고 저는 안 대표께서도 오 시장의 뜻에 상당히 좀 동의를 많이 해주실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사실 서울시장이 1년 임기인데 소위 말하는 공동정부라는 것이 자리를 나누는 형태가 너무 이렇게 구체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면 시민들이 저러려고 이제 단일화했나,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안 대표께서 선거 과정 열심히 참여하신 그것에 대한 기여도는 다르게 평가받을 기회가 충분히 많다. 다가오는 정당 대회도 있고 대선도 있고 여러 기회에서 야권의 인사 중에 하나로서 충분히 보상받고 평가받으실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이 또 회복을 했더라고요? 이번 선거 보면 대통령 지지율보다 덜 나왔습니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또 후보들 간의 지지율 괴리, 이게 고민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 조상호> 대통령 지지율과 상관없이 지금 현재 이제 선거를 준비해야 되는 입장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대선후보 중심으로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도 제안해주셨는데 현재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지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그렇게 가기엔 좀 힘들 것 같고 결국에는 당 대표를 빨리 선출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그다음에 대선후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그런 형태로 해서 대선을 잘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이번에 나왔던 보궐선거에서의 민심을 잘 받들어가지고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 특히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것 이준석 의원도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우리 당이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한 게 있다고 인정을 해야 하는데 때로는 오히려 이게 왜 잘못이냐, 라고 오히려 따지고 물었던 그런 약간 잘못된 태도, 오만한 태도, 그런 부분이 오만이라면 그런 부분이 빨리 개선 되야 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두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