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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택배차 진입 금지 아파트, 대안은 손수레? 어쩌라고....
2021-04-08 12:2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요즘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깝게 접할 수 있고, 보행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원형 아파트에 택배차량의 진입까지 막으면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조치라곤 하지만, 일부 아파트만을 위해 부담을 모두 택배노동자가 부담하는 건 갑질이라는 겁니다.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은 아파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오늘도 함께 말씀 나눌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 전민기 팀장(이하 전민기):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팀장님은 택배 받을 때 어디에 물건을 받습니까?

◆ 전민기: 저는 무조건 집 앞에 받죠. 

◇ 최형진: 부재 시에 집 앞에 놔달라고 메시지를 남겨놓습니까?

◆ 전민기: 네, 저는 무조건 부재 시 집 앞에 놓아주시길 부탁드리고 있죠.

◇ 최형진: 코로나19 이후로 택배 문제를 더 자주 다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겠죠?

◆ 전민기: 그렇죠.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제공한 2020년도 국내 택배시장 실적 데이터를 보니, 작년 국내 택배물량 총 33억 7천만 개였습니다. 1년 동안, 어마어마하죠. 2019년 대비 5억 8300만 개 증가했거든요. 코로나 영향이 반드시 있는 것 같아요.  2012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고요. 2018년은 전년대비 증감률이 9.6%, 2019년은 9.7%, 계속적으로 10% 가까이 늘고 있었는데요. 작년 2020년은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20.9%로 폭발적 증가했거든요. 33억 개니까 어마어마한 물량이죠.

◇ 최형진: 택배 많이 이용하십니까?

◆ 전민기: 많이 해요.

◇ 최형진: 이렇게 물량이 많이 늘어났는데, 택배차량을 아파트 단지로 못 들어 가게 막는 건 갑질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 전민기: 최근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지상으로 택배차량이 진입 못하게 막았어요. 문제는 지하로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거단지 내 교통사고 막기 위해서 지상에 차 없는 단지, 공원형 단지가 계속해서 들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2000년대 초, 매연문제를 해결하고 녹지 조성과 단지내 안전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지상 주차장 없는 아파트’가 탄생했고요. 최근 생긴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상에 주차장이 없습니다. 차가 오가던 공간에 녹지공원과 보행도로 조성하고 단지 내 조경을 더 가까이 보는 등 때문인데요. 문제는 택배 차량뿐만 아니라 오토바이까지 모든 차량 통행 금지되어 있고요. 제가 기억하기로 작년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도 몇 번 발생했어요. 지난 달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 3명이 부상했고요. 어제도 부산에서 보행도로와 차도 구분 없는 단지의 주차장에서 사고 발생해서 70대가 중상을 입었기도 하고요. 교통사고 400만 건 중 30만 건이 아파트 단지 사고입니다. 차와 사람의 사고 비중이 일반 도로는 20% 가량인 반면, 아파트 단지 내 사고는 50%여서 단지내 사고가 많기 때문에 못 가기 하는 건 이해합니다만, 지상도 지하도 못 가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 최형진: 이게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지 택배차량 진입을 아예 막아버리면요. 저도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만, 택배차량을 금지해버리니 택배기사님들이 손수레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돌더라고요. 퇴근이 세네 시간 정도 늦어진다고 하죠.

◆ 전민기: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 세 시간 정도 늦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명절 같은 때 물량 몰리면 답이 없는 거예요.

◇ 최형진: 그러니까요. 해결책이 필요한데요. 저는 택배기사, 택시기사, 버스기사님을 늘 존중하고 우대해드리는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진행자기 때문에 택배기사님을 응원하는 편에 서서 말씀을 드리고요. 개인적으로도 이건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민기: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요. 지상에 주차장도 없고, 차도 못 들어오게끔 되어 있는 단지가 많아요. 아이들이 거기서 정말 열심히 뛰어놀거든요. 그때 가끔씩 이런 차들이 들어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긴 합니다. 지상으로 진입하는 자체는 반대하는 입장인데, 그럼 지하로라도 가게 해야 하는데, 그것도 막는다는 건 문제가 있어요. 신문에서도 보셨겠지만, 택배 수천 개를 아파트 단지 초입에 다 쌓아놓고서요.

◇ 최형진: 저는 쓰레기장인줄 알았어요. 

◆ 전민기: 그렇죠. 그걸 다 배달하셔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있더라고요. 거기서 일일이 다 연락을 해가지고 집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죠. 예전의 경우, 집 앞에 놓고 가면 되는데, 일단을 다 들고 가야하고요. 이게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 최형진: 일단 전민기 팀장께서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기 때문에 지상으로 택배차량 오는 건 조금 걱정이 된다고 하셨고, 다만 지하 출입은 허용하자는 의견이신 거죠. 이런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할 때마다 수년째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전민기: 특히나 이런 공원형 아파트 택배 논란이 몇 년 전부터 있었어요. 2018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택배 대란’ 당시에도 공원형 아파트라는 이유 때문에 단지 입주민들이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해 기사들이 항의하며 택배 물건을 쌓아둔 전례도 있고요. 해당 단지는 2018년 2월 단지 내에서 후진 중이던 택배 차량과 아이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해당 아파트 측이 지상에 택배 차량의 출입을 막기로 결정 했다는 주장을 했고요. 2015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단지 진입을 거부했고요. 이것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정문에 차를 세우고 수레로 물건을 배달했죠. 당시 택배 반송 사유 스티커를 붙이고 택배기사들이 해당 아파트 단지의 행위를 ‘갑질’로 규정하고 배송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있었단 말이죠. 특히나 이런 사태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님께서 ‘지하에도 택배차가 높아서 못 들어갑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기사를 보니, 지하 주차장이 2.3m 정도인데, 거기에 택배차량이 못 들어가는 거예요. 아파트 쪽에서는 택배 기사님께 차량 개조해서 지하 들어가라고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비용을 택배 기사님들께서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 전민기: 그렇죠. 그거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말씀해주신 것 중에 2.3m가 뭐냐면, 보통 탑차가 2.7m입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지어지는 아파트들, 특히 지상 공원형 아파트에 한해서는 지하 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의무화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 최형진: 그 전에 지어진 아파트가 문제네요. 

◆ 전민기: 그렇죠.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관련 문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 시행 전 공사계획을 승인받은 아파트들은 여전히 주차장 높이가 2.3m입니다.  택배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의 높이가 2.5m 정도 되고요. 냉장기능을 갖춘 탑차가 2.7m입니다. 들어갈 수가 없어요. 지하로도 못 가면, 지상으로도 못 가고요. 특히나 천 세대 이상의 큰 아파트 단지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거리가 상당하거든요.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러다보니 '실버택배'가 도입됐는데,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까지 물건을 싣고 오면 인근 거주 노인들이 전동카트나 손수레로 단지 내 고객에게 택배를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업무 강도 대비 임금도 낮고 서비스 품질 등이 좋지 않다고 해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비용과 택배 분실 문제로 얼마 못가 중단한 사례도 있고요.

◇ 최형진: 실시는 했는데 이런 문제점들이 있었군요.

◆ 전민기: 그리고 해당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도 아파트 자체가 애초에 공원용 아파트로 설계돼 보도블록이 깔렸는데, 실제로 지상 차량들이 왔다갔다하면 보도블록이 파손되기도 한다더라고요. 이런 것도 막기 위함이고 지난해 9월부터 택배회사들에게 지상 출입 통제 방침 알리고, 내용증명까지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행법 상 일반 사유지로 도로 소유권은 아파트에 있기 때문에, 택배차량 진입금지는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얘기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최형진: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전민기: 말씀드린 대로 2019년 이후의 아파트는 상관 없습니다만, 전에 허가가 난 것은 높이 때문에 지하로도 못가고 지상으로도 못 가니까요. 시간대를 정하든지, 무언가 방법을 마련해야 하거든요. 주민들은 시공 당시 계약사항에 따르면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게 하겠다는 조건이 있었다는 거죠. 보도블럭 훼손과 위험성이 없는 아파트로 더 비싼 가격에 입주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돼 불편하다는 것이고요. 아이들이 옆에 붙어있지 않잖아요.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차가 어디선가 나타날 때의 공포감을 맛보신 분들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문제되는 단지는 택배 찾으러 입구까지 왕복 1km 가까이 걸어야 하는 동도 있어 불편하고요. 아파트에 항의하는 주민들도 일부 있다고 합니다. 열어주라고요.

◇ 최형진: 본인도 불편할 것 아니에요.

◆ 전민기: 그렇죠.

◇ 최형진: 지금 많은 의견들 들어오고 계신데요. 한 청취자님께서 ‘각 아파트 별로 사람 고용해서 배송해주면 됩니다. 그런 곳도 있습니다’ 라고 하셨고요. ‘진입을 금지하는 건 안 된다’라고 한 청취자님도 계십니다. 2018년 문제가 됐던 다산 신도시의 아파트의 경우, 현재에도 택배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택배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건데, 201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이런 문제가 예상됩니다.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초과 근무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다들 싫잖아요? 

◆ 전민기: 그렇죠. 그리고 이 분들이 그간 본인이 쌓은 노하우가 있거든요. 실을 때도 동 별로 싹 꺼내서 아파트를 쭉 올라갔다가 다음 동으로 옮겨가는 등 하시는데요. 그게 안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직접 한다고 생각해보시면, 저도 아이는 키우지만 택배기사님들 마음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 최형진: 워낙 택배기사님들 마음을 잘 이해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저랑 사담을 나누다보면, 늘 이렇게 걱정하시고요. 

◆ 전민기: 한 사회학과 교수님도 택배사와 입주자대표회의가 협의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시간대별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허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시간을 빼고서요. 아파트에 살아보시면 아이들 어린이집 가고 비는 시간대가 있거든요. 이때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이게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별도의 하역공간과 이동 경로를 모색할 수 있게끔 만들거나 무인택배함도 있죠. 저희 아파트에도 있거든요. 또, 높이 조절이 가능한 택배 운송차량 도입 등 기술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건데요.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아파트에서 무조건 지상, 지하 다 안 된다, 그럼 택배기사님들도 파업한다고 하면, 결국 피해는 누가 보느냐, 입주민이 받는 것이거든요. 무조건 안 돼라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서로 협의점이 없기 때문에 만일 이런 아파트가 있으면 단지 내에서 주민들끼리라도 협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특정 시간대에 열어둔다거나, 큰 단지라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사람을 구직해서 이분들을 통해서 배분하는 시스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재 입구에 쌓아두는 택배, 하역장을 곳곳에 설치하고요. 비용을 더 내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실버택배, 실패했지만 잘 운영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최형진: 의견을 소개해드리면, 한 청취자 분께서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주민센터에서 주관하면 될 것 같고 비용은 택배회사와 아파트관리소 공동투자비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라는 감사한 의견 주셨고요. 또, 한 청취자 분께서 ‘드론으로 배송하면 되겠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 전민기: 그건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나중에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 최형진: 저도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봤는데요. 공항 가면 가방이 에스컬레이터 같은 것을 타고 오잖아요. 기계를 설치해서 입구에서 택배를 놓으면...

◆ 전민기: 정말, 비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설치 비용이 더 들잖아요.

◇ 최형진: 약간 흉물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님이 의견 주셨는데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안 그래도 고생하는 분들에게 지상 통행까지 막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업무를 하라는 건가요?’ 또, 다른 청취자님께서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다니면서 걸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경적을 누르는 상황에 광분한 적이 있습니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라고 하셨네요.

◆ 전민기: 이런 게 진짜 위험해 보이는데요. 스쿨존 있잖아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시속 30km 보다도 더 느리게 가게끔 할 수도 있고요. 아까 공항 말씀하신 것처럼 공항에 다리 불편하신 분들이나 몸 안 좋으신 분들 태워 다니는 작은 자동차 같은 것 있잖아요. 그런 걸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최형진: 그런데 거기에는 짐이 적게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 전민기: 많이는 안 실리겠지만, 적어도 한 동 분량 정도만 된다고 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게 어려운 문제긴 한데, 택배 회사 별로 시간대를 다르게 해서 이런 걸 활용할 수 있게끔 방법을 생각해내야지 서로 자기 주장만 하면, 이건 협의점이 없다고 봅니다.

◇ 최형진: 아까 탑차의 높이를 낮추라고 했던 아파트관리소 측의 입장에 대한 의견인데요. 한 청취자님께서 ‘탑차 높이를 낮춘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높이가 낮아지면 택배기사님들이 그 안에서 허리를 숙이고 작업해야 하는데, 노동 강도가 엄청 세집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 전민기: 그런 생각을 못했네요.

◇ 최형진: 낮아질수록 그 안의 높이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짐을 빼시려면 허리를 굽히셔야 하거든요.

◆ 전민기: 제가 여기서 중요한 개인사를 밝히면, 제가 PX병이었어요. 탑차 같은 데 들어가면, 거기서 물건 꺼내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저는 2인1조로 했는데도 힘들었는데, 대부분 택배기사님들이 혼자 하신다는 말이에요.

◇ 최형진: 물품이 들어오면 트럭에서 꺼내 옮기는 일도 하셨나요?

◆ 전민기: 네,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긴 거리를 이동하셔야 하는데요. 수레에 담기는 양이 한정적이고 보도블록이 평평하지 않아서 끌고 다니시면 박스가 자꾸 떨어진다는 말이죠. 굉장한 문제가 있어서 아까 무인택배함 말씀 드렸는데요. 이건 초기 설치비용이 비싸고 고장이 잦다는 게 입주자들의 불만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설 명절 등 택배량이 말도 안 되게 급증하는 시기엔 어떻게 할 건지, 문제가 시급해보입니다.

◇ 최형진: 이런 문제를 아파트관리소 측에서 양보해서 해결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택배기사님들의 의견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택배기사입니다. 택배차 진입금지라면 이사차량도 막아야 하지 않나요? 밖에 차세우고 배송하면 딱지가 떼어집니다.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라고 전해주셨는데요.

◆ 전민기: 딱지까지 끊는군요.

◇ 최형진: 계속 차량 개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택배기사님께서 트럭을 구입하면 5-6년을 할부 갚는 데 쓰신데요. 여기에 개조까지 하면 택배기사님들 부담이 더 가중되는 거예요.

◆ 전민기: 그건 절대 안 되는 것 같고요. 이도 저도 싫다면 아파트에 정말 커다란 보관소를 만들어주시고 거기서 동 별로 분류해놓으면 입주민들이 직접 가서 찾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 최형진: 그건 또 입주민들이 싫어하실 것이고요.

◆ 전민기: 그러니까요. 누군가는 양보해야죠.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죠. 고맙습니다.

◆ 전민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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