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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김은혜"벤치 새똥 치우는 알바, 朴 서울 청년들 분노 이유 몰라"
2021-04-05 09:43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5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높은 사전투표율, 현 정부의 무능과 위선 심판 국민 뜻 반영됐기를 
-투표 참관인 고발, 선거 정당성 훼손하고 유권자 무시
-고민정 자숙해야. 이러려면 왜 사퇴했는지 궁금 
-선관위, 내로남불 당은 민주당이라고 인정...웃픈 현상 
-2030 세대가 원하는 것은 공정과 미래.. 경험치 없다는 건 적폐 어른들의 구태 협박 
-내곡동 당 공세는 민주당 무리수.. 선거 코미디로 만들어 
-박영선의 중대결심 관심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선거 캠프 대변인들 만나보고 있습니다. 앞에 1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쪽 얘기 들어봤고요. 이번엔 국민의힘 쪽입니다. 대변인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하 김은혜): 네, 안녕하세요. 김은혜 의원입니다.

◇ 황보선: 먼저 사전 투표율,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유리한 조짐이라고 보십니까? 

◆ 김은혜: 역대 최고치여서 저희도 유의미하게 보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투표율만 보고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됐기를 희망합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가 참석한 유튜브 토론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사전투표 참관인이 보기에 민주당 표가 많았다더라'는 취지의 전언이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선관위 조사 요구했죠?

◆ 김은혜: 네, 고발 조치를 했죠. 투표 참관인이라는 것이 말 그래도 중립적이어야 하는 참관인이거든요. 투표 용지가 제대로 교부됐는지 부정이 없는지 감시하는 역할인데, 당시 방송을 보면 참관인이 볼 때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출연진 분들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사안의 중대성을 몰랐던 위로를 받고 싶었던 관계 없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는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한 것이고, 유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기에 출연하신 분들 보면, 유튜버 분들 중 상당수가 박원순 시장을 과거에 두둔하는 발언을 했거나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분들이 있습니다. 피해 여성에 대해 모진 공격을 해서 막다른 길로 내모신 분들인데요. 모든 분들이 아시지만, 이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 성범죄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인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도 저버리고, 국민들 앞에 그 약속을 버린 거죠. 당헌, 당규까지 고쳐서 성추행, 거짓말 세트로 국민을 우롱해도 아무렇지 않은지, 그분들의 말잔치가 성대해서 착잡하게 봤습니다.

◇ 황보선: .선거 이틀 남았고, 여론조사도 새로 나오는 게 없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간 여론 추이를 보면 안심할 만하다, 이런 분위기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김은혜: 전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지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이라 어둠 속 심연에 있는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어두울수록 저희가 발 밑이 얼음장인지 단단한 땅인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아직 살얼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더구나 상대 당이 보병전을 선언한 상황이어서요. 오늘 아침 언론만 보더라도, 민주당의 서울 현역 의원, 구청장, 구의원까지 조직력으로 가동할 수 있는 표가 200만이 넘을 거란 추정이 나옵니다. 언제든 자칫 실책 하나로 한방에 허물어질 수 있는 게 선거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잘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 황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조심, 언행조심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말씀은 왜 하시는 겁니까? 

◆ 김은혜: 그건 당연한 기본이자, 상식이죠. 저희가 자칫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해서, 더더군다나 자만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금 선거에 대한 본질을 심판으로 규정해주시지 않습니까. 그건 저희가 잘 해서라기보다 문재인 정부 지난 3년간 저희가 많이 빼앗겼죠. 법치, 땅, 세금도 빼앗겼습니다. 그런 박탈된 권리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분노를 저희가 잘 전해드리고 열심히 보답하는 것이 관건이지, 특별히 저희가 마치 우리 스스로의 성취감에 휩싸인 듯한 발언은 더더욱 금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민주당에서는 고민정 의원이 투표장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엄지에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방역수칙위반이라는 비난이 일자 결국 사과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은혜: 그런데 저희가 상대 당의 위기가 저희 당의 기회라고, 그렇게 약삭 빠르게 하고 싶지 않아요. 상대 당의 실수에 대해서 일일이 평을 하는 것이 저는 썩 내키는 것이 아닌데요. 어쩔 수 없이 대변인이다 보니 논평을 할 수밖에 없고 저희 입장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가 500명 선을 어제 넘었고요. 또 4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커져서 국민의 안전보다 내가 먼저라는 인식을 아니 하셨을 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다만, 그 이전에 피해호소인 3인방이셨죠. 한 사람의 어머니이자 여성으로서 사과하신다고 선대위 대변인 직을 사퇴하신 분 아닙니까. 보통 다음 수순은 자숙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분의 SNS를 보면, 이럴려면 왜 사퇴를 하셨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고민 좀 하는 건 저희가 할 게 아니라, 민주당 캠프 내에서 더 하실 거라 생각해서 이 정도로만 하려고 합니다.

◇ 황보선: 중앙선관위 판단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요.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린다는 이유로 '위선', '무능', '내로남불' 표현을 투표 독려 문구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선관위 판단은 어떻게 보시나? 

◆ 김은혜: 저희가 감사를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긴다’, 위선, 무능 등에서 선관위가 특정 당이 연상된다고 해서요. 이걸 국가공인인증으로 내로남불 당은 민주당이라고 하신 건지, 약간 웃기고 슬픈, ‘웃픈’ 현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선관위의 편향성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저희는 민주당관리위원회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 ‘합니다 박영선’, 그리고 선관위가 내놓은 ‘합시다 사전투표’, 이상하기 않나요? 현재 선관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캠프 출신의 상임위원을 앉힐 때부터 저는 예고된 참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총선 때부터 위력을 과시했었죠. 당시 민주당에는 친일청산, 적폐청산, 한일전 구호가 가능한 현수막을 일시허용해주고, 저희 당에는 민생파탄이라는 문구를 일절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선관위 분들도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셨다고 하는데, 그간 선거에서 본인들의 농단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시고 스스로 알고 계신데 대놓고 말씀을 못하시고 계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가 지난 주말에도 그랬고, 2030 또는 여성 표심 집중 공략하려는 공약들을 내고 있는데요. 관련 공약들 평가 해주신다면요?

◆ 김은혜: 최근 들어서 집중되고 있는 청년 공약을 저도 봤는데요. 아직도 민주당은 2030 세대가 왜 분노하고 계신지 이해를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5기가 데이터 주신다는 데에 대해서요. 지금 청년 분들은 데이터 헤비유저입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죠. 그런데 정작 선심 쓰는 거라고 내놓는 공약을 보면 제가 마음이 아프던데요. 청년들은 굴욕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언제 돈을 달라고 했습니까. 미래를 주고 기회를 달라고 했죠. 이렇게 매일 하나씩 청년 분들을 향해 던지시는데, 이러다가 본 투표 직전에는 서울 실거주 2년이면 군대면제 해준다고 내놓을 것 같다는 실소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닙니다. 제가 아까 2030 세대가 원하는 것은 공정과 미래라고 했는데요. 그게 바로 기회, 일자리,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 아닐까요? 그걸 왜 10만 원, 5기가로 회유를 하죠? 청년 분들에 대한 모독이고요. 젊은이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왜 분노하는지 지금이라도 직시하셔야 합니다. 청년의 좋은 일자리 빼앗고, 벤치 새똥 치우는 듯한 엉터리 알바로 매웠고요. ‘영끌’을 해서 집이라도 장만하려고 했지만 투기꾼 취급을 한 게 이 정부였습니다. 김상조 전 실장이나 박주민 의원 보면, 국민들에게는 투기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면서 본인들은 뒤에서 챙길 거 다 챙겼다는 위선과 가식에 분노하는 것 아닐까요. 조국과 윤미향 사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언제는 표가 된다고 청년들 챙겨주다가 이제는 민주당이 반대한다고 경험치가 없다는 말로 낙인 찍는 것은 선거 이전에 이 적폐 어른들의 구태 협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세훈 후보 측 내곡동 땅 의혹 관련해서 박영선 후보 쪽에서는 계속해서 거짓말 의혹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식당 주인 증언 관련해서 말이 바뀌었다는 등의 언론보도가 나왔었는데요. 방금 보니, 모 방송에 아들이 또 나와서 얘기한 것 같아요. 이런 증언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은혜: 일일이 개별적으로 그분들에게 응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팩트 공방을 저희가 이렇게 지루하게 하는 것은 서울시민 분들의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듣고 싶은 것이 생태탕 혹은 선글라스는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 분들에게 네거티브나 꼬투리 잡기로 이번 선거를 계속 유지하는 건 전파 낭비자 시간 낭비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본질을 보면 이번 내곡동 사안은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되기 전에 이미 노무현 정부 때 국민임대주택지구로 만들자고 결정된 사안입니다. 지정이야 그 뒤 정권 바뀐 뒤에 됐지만, 사실상의 기본 골격이나 결심은 노무현 정부 때 했다는 거죠. 오세훈 후보의 장인이 돌아가시면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배우자가 상속받은 땅입니다. 무려 50년 전입니다. 그리고 그 때 시세보다 낮게 강제 수용됐습니다. 그때란 2011년을 말씀드립니다. 돈을 벌고자 했으면 강제 수용을 거부하고 땅값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죠. 국책사업에 협조하고 응해준 대가를 투기로 자꾸 몰아붙이려고 하니 민주당에서 무리수가 나오는 겁니다. 천만시민의 미래가 달린 선거인데, 생태탕, 선글라스 등으로 언제까지 코미디로 만들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 황보선: 오세훈 후보께서 ‘특별히 관심 없다’고 대응하셨습니다. 박 후보 쪽에서 중대한 결심 이야기를 했고요. 실제로 중대한 결심이 나올까요?

◆ 김은혜: 사실 나올지 안 나올지 저도 관심이 없습니다. 국민 분들은 더 관심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중대결심, 국민 분들이 궁금해 하시겠습니까. 지금 중대결심하실 분들이 누구일까요. 국민 분들 아닐까요? 지난 4년 정권의 무능과 위선 때문에 국민들이 정 떨어진다고 말하실 것 같습니다. 180석, 한번 잘 해보라고 코로나 극복하라고 몰아줬는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백신 골든타임 다 놓쳐서 백신 확보도 안 되고, 속도마저 세계 111위입니다. 우리 국민 분들의 헌신과 책임감, 그리고 방역에서 의료진들의 처절한 노고는 세계 1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왜 문재인 정부는 이 지경까지 끌고 왔을까요. 법치도 말씀 드렸듯, 삼권분립이 다 무너지고요. 기회를 다 본인들 앞으로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LH 투기도 국민 분들 땅을 빼앗아 본인들이 챙기고요. 내 집 하나 장만하고픈 분들에게 이번 생에는 어렵겠다는 절망을 줬습니다. 내 집 하나 가지고 있는 죄 같지 않은 죄를 물어서 세금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국정을 잘 못 이끌었으면 심판을 받아야죠. 저는 국민 분들이 중대결심으로 당신들의 책임정치 구현하라, 심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통 중대결심이라고 하면 후보 사퇴를 얘기합니다. 이게 혹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거라면, 이번 선거 내내 하셨죠. 고소, 고발 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판이 불리해지니 이걸 못 견디겠다고 아예 판을 엎어버리겠다는 식이 아니면 저런 발언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선거 내내 네거티브, 흑색선전하다가 이제 와서는 마치 그만둘 듯 꺼내는 회심의 카드, 노이즈마케팅에 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호소하고 싶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도를 걷기를 바랍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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