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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키르기스스탄 부정선거 논란, 총리 교체 外”
2020-10-07 10:27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키르기스스탄에서 부정 선거로 선거가 무효화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지난 4일 치러진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의 의회 의석을 싹쓸이하는 잠정 결과가 나와

- 120개 전체 의회 의석 가운데 '비림딕'(통합당) 46, '메케님 키르기스스탄'(내조국 키르기스스탄당) 45, '키르기스스탄당' 16석으로, 친정부 성향의 정당들이 107석을 차지한 것!

- 정당별 비례대표제 형식인데 야당인 '부툰 키르기스스탄'(통합 키르기스스탄당)은 의회 진출 하한선인 7%를 간신히 넘겨 13석을 얻는 데 그쳐

- 이런 결과가 알려지자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 도시들에서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고 일부 정당이 유권자를 매수했다고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저항 시위를 벌여 / 시위대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실까지 진입 / 지난 5일에는 12개 야당이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공동 서명을 발표

-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불법적 국가권력 찬탈이라며 반발했지만 중앙선관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도록 지시

- 결국 현지시각으로 6일 중앙선관위는 선거를 무효화하고 2주 안에 총선 재선거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 야권의 요구에 따라 현 총리가 사임하고 시위대에 의해 교도소에서 풀려난 야권 정치인 사디르 좌파로프가 총리 대행으로 임명돼

 

2. 이번에는 베네수엘라로 가보겠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액권 지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지난 1년간 2400% 상당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면서 현재 최고액권인 10만 볼리바르를 시작으로 새로운 고액권 지폐 발행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

- 그러면서 새 지폐 발행을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지폐용 보안 종이 71t을 사들였다고 전해

- 통신은 10만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의 최고액권이지만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0.23달러(270)에 불과해 식료품을 사려면 여전히 현금 한 다발을 가지고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

- 베네수엘라에선 지난 2017년에도 10만 볼리바르 지폐가 발행된 적이 있지만 이듬해 10만 대 1의 화폐 개혁이 단행돼 10만 볼리바르가 1볼리바르로 평가절하되기도

- 이런 이유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약 60%의 거래가 달러로 이뤄진다는 얘기도 있어

- 한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행하는 화폐개혁의 일환으로 통화의 액면가를 절하하는 정책인 디노미네이션은 사회 불안정성을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반드시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고 경제 개혁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

 

3. 다음은 34일간의 입원을 끝내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단면역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죠?

- 퇴원을 만류하는 참모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조기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겁내지 말라며 또다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어

-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많은 미국인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

-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집단면역론을 지지해온 의학계 인사들이 초청돼 회의를 가진 정황을 포착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집단면역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콧 애틀러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축이 된 이 회의에서 젊은층 및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없이 퍼지도록 허용하되 고령층 및 고위험군은 보호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밝혀져

- 이들은 백신 상용화 전까지 향후 몇 개월 간 현재의 공공 보건 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일상의 정상화를 위해 집단면역을 키워야 한다는 선언문을 발표

- 더힐은 지난 8월 애틀러스 고문이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미 행정부 내에서 집단면역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

- 하지만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통제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도록 놔두면 불필요한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해 의료 체계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4.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수업 시간에 홍콩 독립과 표현의 자유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사가 해고당했다고요?

- 6일 홍콩 교육부는 성명을 내고 학교에서 홍콩 독립에 관한 수업을 한 교사의 교원 지위를 박탈하고 해당 학교에도 감독 소홀에 대한 주의를 내렸다고 발표

- 이 교사는 최근 수업 시간에 홍콩 독립 성향의 정치인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홍콩 독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져

- 홍콩 교육부는 "해당 교사가 사용한 자료는 왜곡되고 편향됐으며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며 홍콩 기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

- 그러면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고 받은 교사들의 반정부 관련 위법 행위 247건 중 204건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이 결과에 따라 교사 21명에게 주의, 12명에게 경고 서한을 보낸 사실도 공개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교육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교육 분야에서 암적인 존재들을 솎아내기 위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교사가 해직된 상황에 대해 홍콩 민주 진영과 교사 노조는 교육 검열이 가시화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 한편 홍콩에서는 사립학교의 교사를 포함해 교원 자격을 가진 모든 사람이 교육부의 관리 감독 하에서만 교사직을 수행할 수 있어 교육 당국의 등록을 취소하면 교사 생활을 할 수 없는 구조

 

5. 끝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항공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색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죠?

- 태국의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은 지난 2018년과 지난 해 수천 억 원의 적자를 내왔던 데다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현재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중

- 2만여 명인 전체 직원의 30% 가량인 6천명 이상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레스토랑과 튀김 도넛 가게를 열어

- 지난달 초 방콕 시내 본사 건물 2층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을 열고 항공기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판매

- 또 본사 건물 앞 등 5곳에서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먹는 튀김 도넛을 만들어 파는 방식으로 하루 4050만바트(14001800만원), 한 달에 약 1천만바트(37천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싱가포르의 국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도 지난 5일부터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 제공되는 기내식과 같은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

- 와인, 고급 브랜드 어메니티 키트, 고급 도자기 찻잔이나 유리컵 등이 더해진 세트까지 판매하고 있어

- 또 이달 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에어버스사의 A380을 임시 식당으로 변경해 손님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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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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