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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첫 TV대선 토론회, 승자 누가될까 外”
2020-09-29 12:36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는 11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첫 TV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죠?

 

- 현지시각으로 29일 저녁 9(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10)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총 3번의 토론회 중 첫 번째 TV 토론회가 열려

-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이 토론회는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진행

- 다음 달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스티브 스컬리 C-SPAN 방송 선임 프로듀서, 다음 달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은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사회자로 나설 예정

-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외 유세가 힘든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TV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 여론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회 승리를 장담하며 바이든 후보가 토론 실력을 향상해 주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며 토론회 전 함께 약물 검사를 받자고 제안하는 등 고령의 바이든 후보를 압박하고 나서고 있어

- 반면 건강 문제에 대한 의혹과 함께 토론 능력이 떨어지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응해 팩트체커(fact checker)가 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과 모의토론회를 통해 준비를 철저히 해온 것으로 알려져

- 하지만 일반적으로 토론회를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고 평가하는 경향보다는 자신의 기존 지지 성향을 강화하는 경향이 더 많기 때문에 TV 토론회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아

2.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이 패배할 경우 불복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하죠?

 

-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면서 대선 결과 결정이 대법원이나 의회로 가게 될 경우까지 언급하고 있어

- 신임 대법관 후보로 보수 성향의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한 것도 결국엔 대법원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어

- 또 선거인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유효 득표수를 얻지 못할 경우 각 주를 대표하는 50명의 하원 대표들이 한 표 씩 행사해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계산하고 있는 것

- 현재 미국 하원 구성은 전체로 보면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인구수에 따라 의원 수가 달라지는 하원의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공화당은 26개 주에서, 민주당은 22개 주에서 다수당이고 나머지 2개 주에서는 동률인 상황

- 따라서 결정권이 의회로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 미국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27일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 상황을 대비하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독려하고 나서

- 펠로시 의장은 단순히 하원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주의 대표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

 

 

3. 다음 소식입니다. 앞으로 미국 외교관이 홍콩의 관리나 정치인을 만나려면 미리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요?

 

- 어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와 그의 후임자들,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중국 지방정부 기관을 방문하거나 해당 기관 직원들을 만나기 전 반드시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사무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새 규정을 보도

- 이러한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에는 "중국 공립·사립 교육기관이나 단체, 그 직원들"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공적·사적·단체·화상 모임도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명기된 것으로 밝혀져

- 이러한 규정은 지난 2일 미국 국무부가 중국 외교관의 미국 고등교육기관 방문이나 지방 고위 관료 회견 시 국무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미국 주재 중국 외교 공관에서 50인 이상 참석하는 문화행사를 주최할 경우에도 사전 허가를 받도록 제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돼

- 홍콩인들과의 접촉은 비밀스럽거나 결탁과 같은 내정간섭의 차원 아니라 일상적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는 미국 영사관의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어

- 더불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홍콩의 범민주 진영 입장에서도 앞으로 의견 교환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

-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후 중국 정부는 미국 외교관들과 홍콩인들의 만남 자체에 대해 반정부 활동으로 규정하고 관영 매체들을 통해 외세 개입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등 공포와 자기검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 이번에는 에티오피아로 가보겠습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총리가 정작 내부 부족 갈등에는 강압적으로 대응해 비판이 거세다고요?

 

- 지난해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이웃 국가인 에리트레아와의 20년 전쟁을 종식시킨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 폴리티코 유럽판은 27"20184월 취임 후 경제 발전과 개혁 개방 드라이브를 걸었던 아비 총리가 종족 갈등으로 인한 유혈 사태로 수백 명의 자국민이 희생되면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라고 보도

- 지난 629일 밤 에티오피아 최대 부족인 오로모족 출신의 민중가수인 하차로 훈데사가 에티오피아 수도의 아디스아바바에서 총격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진실 규명과 정치범 석방을 외치며 수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군경 200여 명이 사망하기도

- 또 아비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온 언론인 자와르 모하메드가 지난 7월 폭력 선동테러 등의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민의 분노는 더 커져

- 게다가 당초 8월로 예정된 총선이 코로나19사태로 연기돼 아비 총리의 재임 기간이 연장되자 이에 대한 반발도 큰 상황

- 에티오피아에서는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오로모 족과 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암하라 족, 인구의 단 6%에 불과하지만 1991년 이후 정권을 장악해온 티 그레이족이 갈등을 빚고 있어

- 오로모족은 최대 인구를 가진 부족이지만 오랜 시간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차별을 받아왔고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오로모족 출신의 아비 총리가 선출돼 기대와 지지가 컸지만 투명하지 못하고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아비 총리는 개혁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마찰음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에 홍수와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인한 식량 비상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으로 악화하고 있는 치안과 경제적 상황까지 더해져 개혁 과제들이 달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아

 

 

5. 끝으로 스위스 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부결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스위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지난 1999년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양자 협약(솅겐조약)에 가입함으로써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경제 활동에 필요한 인력을 자유롭게 교환해와

- 이에 따라 현재 스위스 내 외국인 인구는 전체 국민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EU 회원국 내에도 스위스인 45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

- 그런데 제1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은 솅겐조약 때문에 실업률이 높아지고 집값이 오르며 복지 등 사회 서비스에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EU 시민권자의 이민을 제한하자는 안건을 국민투표에 부쳐

- 하지만 국민 61.7%의 반대로 부결된 것!

- 스위스 연방정부와 고용자 단체 측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스위스 시민들이 상호 불이익을 받게 되고 5억 명이 넘는 EU 시장을 잃어 인력수급이 어려워지고 수출과 경제가 나빠질 수 있다면서 강하게 반대했고 EU도 만약 스위스가 이민을 제한하면 영국처럼 EU 회원국들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어야 할 것이라며 압박

- 한편 지난 2014년 스위스는 EU 시민권자의 이민자 수 상한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통과됐지만 EU의 반발로 자국민 우선 채용으로 대체된 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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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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