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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5:00~16:00
제작진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생생경제]코로나19로 직격탄 입은 청년들 "코로나는 미래의 기회를 뺏어갔어요"
2020-08-11 17:28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코로나19로 직격탄 입은 청년들 "코로나는 미래의 기회를 뺏어갔어요"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화요일마다 여러분과 함께 할 코너입니다. "마음처방전"인데요. 저와 함께 이 코너를 해주실 분을 소개합니다.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이자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선생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하 김현수)> . 안녕하세요.

 

김혜민> 선생님, 경제 프로그램에 왜 마음 처방전 코너야? 들으시는 분들이 이러실 것 같아요. 우리가 이 코너를 마음을 합해서 만든 이유가 있죠.

 

김현수> 제가 자료를 찾다보니까 미국에 대공황 때도 정신과 의사들이 시민들을 위로하는 일도 하고요, 또 절망에 빠진 시민들에게 근로 의욕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도 가졌다고 해요.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감염 자체로도 우리가 굉장히 힘들었지만, 사실 감염에 의한 경제적인 여파로 실업, 실직 또 폐업 등등 사실 굉장히 많은 경제 여파가 있는데 우리 시민들이 절망하고 좌절해서 우울해지는 분들도 많고, 자살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분들도 많아서 그래서 서울시에서 경제적인 문제에 힘을 드리기 위해서 마음처방전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김혜민> 이 코너는 저희가 서울시와 함께하는 코너고요. 들으신 것처럼 코로나 19로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어려움들도 있지만 사실 그 두려움과 어려움보다 더 절실한 건 코로나 19 때문에 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일자리를 빼앗기고 어려움을 겪는 경제적 약자들이에요. 생생경제가 상생경제를 꿈꾸는 경제프로그램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서울시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코너를 만들 겁니다. 여러분들 항상 김현수 선생님이 함께 해주실 텐데, 선생님이 정신과 의사세요. 여러분들 코로나 19 때문에 나 이런 마음에 어려움이 있어요, 저 너무 힘들어요 하시는 분들 #0945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털어놔 주세요. 그러면 선생님이 바로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진단해주시고 마음처방전이잖아요, 코너 이름이, 처방해 주실 겁니다. 명의십니다, 맞나요?

 

김현수> . 하하..

 

김혜민> 지금 본인이 본인을 명의라고 하셨는데, 주변에서 그런 말 많이 하나요? 명의라고?

 

김현수> 제가 돌보고 있는 환자들은 모두 그렇게 얘기를 하세요.

 

김혜민> 여러분들 믿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첫 시간에는 어떤 분들의 어려움을 이야기를 나눠볼까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선생님이 청년들 얘기를 좀 해보자 하셨어요. 왜 청년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김현수> 저희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조사하다보니까 뜻밖에 굉장히 놀랐는데, 저희는 50대 중 장년 분들의 심리적 충격이 제일 클 것이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당장 폐업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는 현재 서울시에서 증가되고 있는 자살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현금 서비스를 쓰는 등등 여러 가지 위기와 관련된 지표가 높아진 세대가 20, 30대고 그 중에서도 증가율이 고용 문제에 있어서의 실업률 증가, 신용 문제에 있어서의 연체율 증가, 주거의 위기가 가장 높아진 세대가 20대더라고요.

 

김혜민> 코로나 19로 실질적으로 삶의 어려움을 겪은 주거의 문제, 직장의 문제를 겪은 세대들이 청년들이었다.

 

김현수> 청년들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데이터로 나오면서 저희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 여러 가지 경제연구소에서 20대들에게 큰 힘을 실어줘야 된다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가 20대들을 주목해 주시고 현재 조금 어려워도 20대를 고용하고 계시다면 절대 해고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하고 싶어서 저희가 20대를 제일 먼저 잡았습니다.

 

김혜민> 통계 이야기를 하셨는데, 실제 청년 자살률이 증가했다라는 통계가 있다고 들었어요.

 

김현수> 아직은 정확한 숫자로 말하긴 어려운데 경찰청에서 잠정 추계하는 것으로 보면 현재 다행히 전국적으로 전체 국민들의 자살률이 증가하진 않았거든요. 다만 늘어난 세대가 20.30대가 늘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증가한 비율이 있잖아요. 그 비율은 20대가 서울시만 하면 두 배 정도 는 것 같아요. 정확한 수치를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현재 추산하고 하는 것으로.. 그 다음에 자살 시도하는 20대 청년, 그 중에서 사실 여성, 여성자살시도자 수는 정확한 지금 통계가 계속 집계되고 있는 중이지만 한 5월까지 들어서 천명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사실 지금 우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대 여성 주거와 직업의 위기를 갖고 있는 분들이 지금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이분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이 방송 들으시면서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아니 청년들이? 코로나 19 때문에? 실제 자살률이 증가하고, 자살 시도자들이 이렇게 늘어났단 말이야? 아마 많은 어른이 마음의 무거움을 느끼실 것 같은데.. 실제 20대 실업률도 악화되었죠?

 

김현수> . 맞아요. 아마 그 측정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현재 보이고 있다고 해요.

 

김혜민> 2020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금 청년층 15세에서 29세 고용률이 전 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요. 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 중에서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을 했고요.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청년세대들이 받았는데 그래서 오늘 직접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두 분의 20대 청년을 모셨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안소현> .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학년 재학 중인 안소현이라고 합니다.

 

이예영>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인 이예영입니다.

 

김혜민> 대학생들 20대 청년들이 이렇게 왔는데 웃고 있지만 지금 울고 있죠. 코로나 19 때문에 본인들이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라는 얘기를 듣고 저희가 모셨는데 우리 예영씨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예영> 저는 작년 12월 달에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이번 3월에 조기 귀국을 했어요.

 

김혜민>코로나 때문에?

 

이예영> . 이게 학교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캐나다에서 사귄 친구들하고 인사를 할 시간도 없이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김혜민> 사실 캐나다 갈 때 얼마나 많은 꿈과 희망을 갖고 떠났겠어요? 코로나 19 악재를 맞아서 학교에서 들어와라 그리고 불안하고 진짜 마음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이예영> 그리고 캐나다 갔으면 미국 여행도 하고 이런 꿈도 꾸면서 미국 여행 비행기 표를 미리 끊어났었는데 그런 표조차도 한 푼도 환불받지 못했고, 심지어 한국으로 귀국하기 이틀 전에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가 된 거예요. 그래서 시간, 비용 모두다 2배로 들어서 그때만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김혜민> 근데 원망할 때도 없고, 선생님 이게 되게 코로나 19의 특징인 것 같아요. 어디 원망할 때가 없어요. 사실 원망하고 욕하면 속 시원해지잖아요.

 

김현수> 자연재해 같은 경우에, 또 이런 감염재난 같은 경우에 정말 신을 욕해야 됐나 이럴 정도로 화를 풀 대상도 없기 때문에 더 마음이 씁쓸하고 힘든 것 같아요.

 

김혜민> 그리고 청년들이 막 이렇게 너무 힘들어요, 이런 소리하면 주변에서 나는 너희 나이에 철근도 씹어 먹었어, 지금 울 때가 아니야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김현수> 이제 청년들이 인생의 계획이 바뀐 거? 자기의 삶의 20대의 준비했던 여러 가지 자기 경력 쌓기를 포함한 이런 것이 바뀐 것에 관해서 어른들이 쉽게 또 하면 되지, 또 기회는 오지라고 어른들은 자기가 다 겪은 거니까 그렇게 말씀하실 때 청년들이 썩 공감 못한다고 하는 거를 어른들이 알아야 될 것 같아요.

 

김혜민> 진짜 공감이 안 가요, 어른들이 그런 말 하면, 다시 하면 되지, 캐나다 다시 가면 되지 이런 말 하면..

 

이예영> 그렇죠. 저희는 힘들게 준비를 해서 간 거였고 그렇게 꿈을 키워 나갔는데 한 순간 공중분해가 된 거잖아요. 그런 말은 공감이 안 되죠.

 

김혜민> 소현씨는?

 

안소현> 저는 제가 1년 가까이 일했던 마케팅 회사가 있어요. 유튜브 총 관리자였고 팀장급이었는데 제가 코로나가 터졌을 때 초반에 라오스로 해외 봉사를 갔다 왔었어요. 그땐 이제 초창기여서 이렇게 심해질 줄 모르고 갔다 왔는데 와보니까 제 자리가 없어져 있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없다, 미안하다 하면서 저를 내보내긴 했는데 회사에서, 그래도 나는 팀장이었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저를 내보내는 게 말이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까 생활비가 당장 없어서 학교는 또 어떻게 다니지? 했는데 학교는 비대면으로 하긴 했어요. 근데 뭔가 소속이 안 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에 너무 힘들더라고요.

 

김혜민> 선생님, 충분히 이해가 가시죠?

 

김현수> 사실 그런 거 굉장한 충격이죠. 원래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경제적으로 모든 경제적인 위축이 시작이 되니까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게 청년 해고였어요. 우리나라 정부를 포함해서 많은 정부들이 가급적이면 많은 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가급적이면 청년들의 해고를 줄여줄 것을 부탁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청년들을 고용하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겠다 이런 여러 가지 약속을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뿐 만은 아니고요. 미국도 그렇고 코로나 여파를 조금 더 강하게 직격탄을 맞은 나라들은 청년 실업률이 정말로 높다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래도 선방한다고 하는 게 이런 상태이지만 하지만 우리 20대 친구 분이 말씀하신대로 이렇게 갑자기 짤리게 되면 그 다음부터 생기는 가장 급한 문제가 신용에 대한 불안, 현금에 대한 불안 이런 걸로.. 그러면서 대출을 학자금 대출을 포함해서 이런 것을 갚는 문제 어쨌든 자기가 운영하던 20대 친구들도 다 경제가 있을 거 아니에요? 월세를 어떻게 내고, 커피는 어떻게 마시고, 밥을 어떻게 먹고, 교통비 다 통신비 이런 게 있을 텐데 이런 게 한순간에 단절이 되면서 동시에 일자리가 구할 때까지의 그 시기에 경제적인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 물론 어떤 친구들은 부모님이 해주면 된다, 부모님이 해주는 친구들은 좀 나은데 만약에 부모님도 어려워서 부모님이 20대 친구들을 지원하지 못할 때에는 이게 고스란히 청년들의 심리적 부담, 경제적인 압박 이러면서 세상에 대해서 세상이 살기 어려운 곳이구나, 세상이 나를 안 받아주는 곳이구나, 이렇게 하면서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 같아요.

 

김혜민> 아까 전에 소현씨가 당장 그러니까 어떻게 살아야 되지 막막했다면서 주거 문제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잖아요. 실제 지금 청년들 주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러더라고요.

 

김현수> 서울은 201인가구가 제일 많아요. 1인 가구 중에서 201인 가구가 제일 많고, 그런데 이제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이제 지옥구라고 불렀는데 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20대의 비율이 높고 사실 여성의 비율도 높고요. 그러니까 이제 경제적인 타격으로 직장이 끊기니까 당장 월세를 내지 못해서 쫓겨나야 하는.. 사실 이런 심리적인 우울감, 자살 충동 이런 걸 느끼게 하는 여러 어려움 중에서 주거의 위기는 굉장히 큰 타격을.. 옛날부터 길바닥에 나앉으면 어떡하냐? 길바닥에 나앉으면 되지 뭐, 이렇게 길바닥에 나앉는다 거에 대한 공포가 많았는데 서울시에서 그래서 9월 달부터 청년 주거를 지원하는 월세 지원.. 실질적으로 이미 그것을 알리고 모집을 했는데 서울시도 현재 난처하고 깜짝 놀란 게 너무나 많이 지원을 하신 거예요.

 

김혜민> 그런 정책이 있는 거 알았어요?

 

안소현> 저는 서울에 사니까 잘 몰랐는데, 지방에 사는 친구들은 그런 걸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너무 기숙사에서도 휴학을 하면 쫓겨나거든요. 어떻게 할까 하면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긴 했었어요.

 

김혜민> 요즘은 휴학이 필수니까, 휴학을 하면 기숙사에서 나오니까 그러면 월세비를 내야 되는 지방에 있는 학생들한테는 그런 이중고가 생기는 군요?

 

안소현> 특히 학교를 더 안 나가게 되니까, 내가 학교를 다녀야 되나? 싶어서 휴학을 하는데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직장도 못 구하고 집도 없고 하니까 다시 지방으로 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김혜민> 그런 서울시의 정책들이 청년들한테 정말 동아줄 같겠어요.

 

김현수> 맞아요. 5천명 내외분에게 지원하기로 했는데 2배 이상 오셨대요. 특히 이제 서울의 1인 가구가 많은 구에서는 2배 이상 신청하시고 그 중에 또 반수 이상이 여성이었고 그래서 지금 더 주거지원을 조금 더 서울시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김혜민> 그렇다면 우리 예영씨는 구체적으로 코로나 19 때문에 이렇게 직격탄을 맞는 청년들한테 정부에서 어떤 도움을 줬으면 좋겠는지 그런 생각한 거 있어요?

 

이예영> 일단 지금 청년 분들이 가장 힘든 부분은 아마 정신적인 부분일 것 같아요. 이게 또 정부에서도 정신적인 부분을 하나 하나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까 경제적인 부분이나 제도적인 부분 차원에서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가장 쉬운 예로 대학 등록금 반환 같은 거, 그런 거를 예를 들 수가 있고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제도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혜민> 취업 상황이 너무 시장이 안 좋은데다가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을 안 뽑죠? 토익시험 같은 건 필수잖아요. 그런 건 연기되고 있지 않아요?

 

안소현> 토익이 제가 상반기에 저는 4학년이니까 원서를 넣으려고 했는데 토익 점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3,4월에 시험을 보려고 하면 계속 미뤄지고 그래서 5월에 이제 다시 토익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지원자 수가 너무 많아서 못 넣는 거예요.

 

김혜민> 보니까 청년들한테 코로나 19가 지금의 위기만이 아니라 미래의 위기고, 아예 나에게 기회마저 박탈해 가는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김현수> 많은 기업들에서 올해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말을 되게 멋있더라고요, 상시 채용 그러니까 상시적으로 채용한다고는 되어 있는데 그게 실제로는 신입 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건데, 대학교 4학년 내지는 졸업한 이후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이게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서 여러 공사에서 신규 직을 뽑지 않는다? 이건 정말 절망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자기가 여태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통해서 사회인이 된단, 경제적으로 독립한다, 나중에 결혼을 준비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지연되고 다 새로 계획을 짜야 되고 그래서 언제 다시 사람을 뽑는가? 이걸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 것이 피상적으로 짜증나지만 속으로는 안정된 사회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불안함이 누적되는 것이 청년들의 큰 위기인 것 같아요.

 

김혜민> 그리고 아까 예영씨가 정신적인 문제도 국가에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아마 7651님이 원래 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는데 취업에 계속 실패하면서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상담료가 비싸서 머뭇거리게 된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거든요?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정부들에서 할 수 있는 제도들이 있을까요?

 

김현수> 사실은 청년청이라는 서울은 특별부서가 있고요. 거기서 청년 상담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적어도 일정한 5만원이상 이런 비용을 한번 상담할 때 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도 지금 3천명의 서울시에 있는 청년들을 상담지원을 하는 건데 3천명이 지금 꽉 차서 이 예산을 더 편성해야 되나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 프로그램이 예전에 꽉 찬 프로그램은 아니었다고 그래요. 작년만 해도 꽉 차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조금 일부, 사실 청년들이 상담 받으라고 해도 상담 잘 받지 않아서 남는 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 1500, 하반기 1500명을 지원하는 사업이고, 일인당 7회 정도의 상담을 자격을 갖춘 분들에게 받을 수 있도록 한 상담인데 지금 3천명이 모두 예약이 되어서 아마 이것도 말씀하신 그 분의 경우도 지금 지원하면 대상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서울시에 청년활동 지원센터 청년청 이런 곳에 문의를 하시면 혹시라도 추가적으로 이제 서울시의 지원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혜민> 서울시청년활동 지원센터 여러분도 처음 들어봤죠? 서울시청년활동 지원센터에 들어가면 코로나19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여러 제도들이 있으니까요, 지금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년분들, 그리고 청년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 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1190님은 아이들을 그런 위험에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엄마인 저도 굉장히 미안했어요, 저절로 어깨만 자꾸 처지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산이 무엇인지 고민이 됩니다. 엄마 아빠의 마음도 그쵸..

 

김현수> 어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뭔가 더 좋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그것이 안 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혜민> 우리 소현씨는, 구체적으로 코로나 19로 힘든 청년들에게 어떤 제도나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소현> 저는 생활비가 막막했었기 때문에 장학금 같은 거를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장학금도 받기가 매우 어렵더라고요. 이번에도 장학금을 신청하려다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 봉사활동을 한 기록을 제출하라고 되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봉사활동을 계속 해오다가 못 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그걸 제출하라고 하니까 못 냈어요. 그리고 학교장 추천도 학교가 폐쇄되어 있는데 어디서 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장학금의 벽을 조금 낮춰서 액수는 줄이더라도 이제 최대한 많은 청년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혜민> 이게 기본소득 이런 개념일까요?

 

김현수> 전에 어떤 시민단체에 계신 분이, 민생연구소 안진걸 소장님인가요? 그 분이 학비 반환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만 해도 한 가족이 지내는 데 한 두달을 버틸 수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학비의 일부를 반환해주든지 장학금으로 지원하면 4인가족이 2-3달 버티거나, 대학생들이 한 학기에 절반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어떤 생활비는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절망적으로 생활할 수가 없어 떠나야 되겠다, 고향으로 내려가야 겠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자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 등록금 낮추는 것, 일부 장학 제도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4007님은 제 동생은 제대 후에 바로 복학도 못하고, 취업도 못하고 애매한 상황에서 매일 집에서 아빠랑 싸움만 하고 엄마랑 제가 말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우리 예영씨와 소현씨는 가족들이, 어른들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안소현> 우선 제가 취업을 못 하면 주위 시선들이 그러니까 왜 열심히 안했어? 이런 눈빛들이 많아요. 제가 학점이 그렇게 좋은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런데 그 이외에 다른 활동들은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하는데 네가 그렇게 떨어지는 건 네가 못해서지 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와서 주위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네 탓이 아니라 지금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위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예영> 저도 소현씨와 똑같은 마음이고요, 많은 어른 분들이 청년들보면 따뜻한 눈길 한번 주시고 기회가 되면 수고했다 이 정도 한마디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김혜민> 어른들 여러분, 우리도 별 수 없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청년으로 살면요 똑같이 저들과 함께 어려움 겪고 힘들어 할 거예요. 그걸 기억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김현수> 맞습니다. 당장 부모님들이나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준다든지 돕기 위해서 나 때는이라는 식으로 시작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무쇠도 다 씹어 먹을 수 있는 나이다’ ‘기회는 더 생길 거다이런 말들이 청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청년들을 잘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중요한데, 한마디 보탤 때마다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김혜민> 아무말 안 하는 게 저는 제일 어렵고, 제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무 말 하지 말고 서울시청년활동 지원센터를 소개를 해줘요.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김현수> 방법과 기회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주는 어른이 청년들은 더 고맙다 이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김혜민> 자 오늘 마음 처방전 첫 시간입니다. 저희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하고 있고요.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는 청년들의 이야기 앞으로 두 차례, 세 차례 더 할 겁니다. 여러분 오늘도 문자로 여러 상담을 해주셨는데 매일 화요일마다 여러분들의 고민 함께 나누고, 고민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들을 저희가 많이 찾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영씨, 소현씨 여러분 잘못이 아니에요, 코로나 19 잘못이에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수> 감사합니다.

 

이예영> 감사합니다.

 

안소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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