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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홍콩보안법 공포가 현실로..지미 라이 체포 外
2020-08-11 15:20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중국 정부의 홍콩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반중 언론인인 지미 라이가 체포됐다고요?

-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조직인 '국가안보처'가 10일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
- 오전 7시쯤 카오룽반도 호만틴에 있는 라이의 자택에서 두 아들을 함께 체포한 후 빈과일보 본사를 압수 수색해 임원 4명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 이들은 모두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 언행, 사기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 지미 라이는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보도하며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성장시켜
- 지난 2014년 대규모 민주화시위인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미국에 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대표적 반중 인사
- 따라서 중국 정부는 라이를 외세와 결탁해 반중 시위를 이끄는 배후 세력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하고 신랄한 비판과 견제를 해와
- 홍콩 민주 진영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강력 비판했고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는 "홍콩 내 표현의 자유가 끝났다"며 “미친 체포”라고 주장
- 한편 중국 당국은 9월로 예정된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를 일방적으로 1년 연기하고 현재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중파 의원들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기도


2. 
한편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까지 운운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미국 보건장관과 대만 차이잉원 총통 간의 만남이 결국 성사됐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고갔나요?

-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미 최고위급 인사의 첫 대만 방문에 대한 관심이 집중
- 10일 오전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며 "대만과의 협력·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말해
- 에이자 장관이 대만 사회와 문화의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특징 때문에 코로나19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보건 분야의 성공을 이끌었는지 배우고 싶다"고 언급함으로써 공산당 독재 체제인 중국을 겨냥하기도
-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과 대만의 관급 교류를 반대해왔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 이들의 만남이 있기 직전 중국 전투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역에 진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감돌기도
- 많은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미국과 공식적으로 '일국양제'를 거부한다고 밝힌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양측의 관계 강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3. 
이번에는 벨라루스로 가보겠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대선에 불복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유럽연합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10일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80.23%를 득표해 9.9%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여성 야권 후보 스페틀라나 티하놉스카야에 압승을 거뒀다고 발표
- 하지만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는 이에 불복하는 시민 수천 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으며 3000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 선거 유세 기간부터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티하놉스카야 후보 측도 "모든 지역의 투표소들에서 들어온 자료에 따르면 티하놉스카야가 70~80%의 득표율을 보였다"며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했고 티하놉스카야도 자신이 승리했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해
-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행정력을 동원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선거감시단 수를 제한하는 등 불법, 편법선거를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
- 독일 외교부도 "벨라루스 대선 투표는 민주선거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EU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EU 측도 벨라루스 정부에 "이번 선거의 개표와 개표 작업을 정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한 상태


4. 
당분간 벨라루스의 혼란이 계속 될 것 같군요. 스리랑카에서도 총선이 실시됐는데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형이 총리로 취임하는 상황이 펼쳐졌다고요?

- 지난 5일 총선에서 여당인 스리랑카인민전선이 전체 225석 가운데 145석을 차지해 당을 이끌고 있는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총리로 취임
-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자신의 형인 마힌다를 총리 자리에 앉혔고 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5년 임기의 총리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 스리랑카의 '스트롱맨 형제'로 불릴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정치 가문인 라자팍사 가문이 다시 스리랑카의 권력을 독점하는 상황이 펼쳐져
- 마힌다 총리가 대통령에 재임했던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고타바야 대통령은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를 맡아
- 참고로 대통령 중심제에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이원집정부제를 운영하고 있는 시리랑카에서는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고 총리가 내정을 맡는 형식
- 한편 이들은 2009년 26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을 종식하는 과정에서 4만 5천여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과 언론인 살해 의혹 등 인권 탄압 사건에 연루돼 비난받았고 내전 관련 범죄를 조사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부해


4-1. 
전 대통령을 역임했던 인물이 다시 총리가 됐고 심지어 그를 총리로 임명한 사람은 그의 동생인 현 대통령이라는 건데 한 가문이 정치 권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건가요?

- 라자팍사 가문 자체가 오랜 정치계 거물 가문으로 이미 공고한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 고타바야와 마힌다 형제의 아버지도 국회의원과 농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치인이었고 이들 형제 총 9명이 정계에서 활동을 했거나 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들까지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
- 라자팍사 가문의 지지층은 스리랑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도인 싱할라족 / 스리랑카는 2200만 명의 인구 중 70%가 불교도, 13%가 힌두교도, 무슬림은 9.7%이고 기독교인은 7% 정도
-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도들 중에서 극우주의적 성향을 띠는 사람들에 의한 타종교인들에 대한 박해와 탄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라자팍사 가문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종교 간의 이간질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해오고 있어
- 이는 440년 간 이어진 유럽의 식민 지배 과정에서 불교도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탄압을 받아왔던 역사에 기인
- 결국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이 자신들의 식민 지배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간질과 차별정책을 의도적으로 시행한 아픈 역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채 현재에서도 정치인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것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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