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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폭우 아니면 폭염? 지구촌 이상기후 外
2020-08-04 09:59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1. 두 달째 이어지는 중국 남부지방의 폭우로 양쯔강 싼샤댐이 위험 수위에 도달한 가운데 또다시 태풍이 상륙할 예정이라고요?

 

-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댐인 싼샤댐의 최고수위가 175m인데 계속해서 약 10m 정도를 남겨두고 위험 수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어

-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류를 하고 있어 중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도 계속되고 있어

- 문제는 지난 주말 3호 태풍이 하이난, 광둥, 광시성 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이 많은 비와 함께 오늘 새벽 4시경 중국 푸저우 북동쪽 해안에 상륙

- 이번 태풍으로 내일까지 저장성 동남부에 100~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

-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양식장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철도와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관광객들은 철수하도록 조치

- 지금까지의 폭우로 현재 중국 홍수 수재민은 5481만 명, 가옥 4만여 채가 붕괴되고 침수 농경지도 52,000로 남한 면적의 절반에 해당,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우리 돈으로 24조 원

 

 

1-1. 중국의 폭우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 인도에서도 폭우와 홍수가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수천 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이재민만 800만 명, 사망자는 100명이 넘어서

- 230여 개의 강이 밀집해 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 정도가 침수

-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텍사스주에 허리케인이 상륙해 43700가구 이상의 정전 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

-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6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는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산불도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

- 유럽 역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 스페인은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올랐고 영국도 37.8도로 역대 세 번째로 더운 날이 관측, 이탈리아 14개 도시에는 폭염에 따른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프랑스는 국토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101개 구역에 경보를 발령

- 이처럼 전세계 곳곳에서 자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피해라고 지적

- 참고로 최근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 2020’에 따르면 우리 나라 역시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가뭄과 호우가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구의 평균 해수면 상승에 따라 여의도의 300배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될 것으로 예측

 

 

 

2.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가 반복되면 아무래도 일상적으로 대비를 더 잘 해야 할 텐데요 메콩강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요?

 

- ‘어머니의 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메콩강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국가 6천만 명 이상의 지역주민들의 식량·식수·해상교통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역 개발의 경제적 가치와 전략적 필요성들이 대두되면서 역내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3'미국과 중국의 다음 전장: 메콩강의 중국 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콩강의 수자원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다뤄

- 지난 4월 미국의 물 분야 연구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아이즈 온 어스'가 메콩강 상류 지역의 11개 중국 댐들이 470의 물을 저장하고 있어 중·하류 지역이 가뭄을 불러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 이 연구는 유엔의 후원을 받는 '지속가능인프라파트너십'(SIP)2009년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5개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인 '메콩강하류지역협력이니셔티브'(LMI) 의뢰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 하지만 지난 7월말 칭화대와 중국 수자원연구소는 중국의 댐들이 우기에는 메콩강의 홍수를 완화하고 건기에는 저장된 물을 방류함으로써 가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미국 보고서와는 정반대의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 그러면서 메콩강 유역의 가뭄은 고온과 강수량 감소 등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

-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 또다시 재반박을 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상황

- 미국은 중국이 건설한 댐으로 인해 중하류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동남아 국가들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중국을 비난하면서 미중 갈등이 메콩강 문제를 통해서도 표출되고 있어

 

 

 

3. 메콩강뿐만 아니라 틱톡과 관련해서도 미중 갈등이 첨예한데요 미국 정부는 일단은 915일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틱톡 인수 시한으로 45일을 준 것으로 알려져

-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틱톡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고 당초 3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

-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대거 반 트럼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 또 원칙적으로 외국 기업과의 합병에서는 미국 재무부 외국투자위원회가 관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개별 기업 간의 거래를 공식적으로 금지할 명분은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

- 트럼프 대통령은 MS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인수 승인 의사를 밝혔지만 915일 전에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못박았고 또 매각 수익의 "큰 비율"(big percentage)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고 말해

- 미국 정부의 틱톡을 제재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불량배 정부의 야만적 행동이라며 틱톡을 포위해 사냥하는 것은 가장 추악한 미드 중 하나라는 공동 사설을 내기도

- 중국 CCTV미국이 공정 경쟁 원칙을 무시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라며 미국의 소위 자유시장경제가 허위로 가득차 있다고 강하게 비판

- 한편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 및 국제통상부와 최근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돌연 중단했다고 보도하기도

 

 

4. 끝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집트로부터 공개적인 초청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지난 달 31일 머스크가 트위터에 피라미드는 분명히 외계인이 지었다"고 올렸고 이 글은 무려 84천회 이상 리트윗되는 상황이 벌어져

- 그러자 다음 날 이집트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 장관이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와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의 무덤을 확인하러 이집트에 오라고 한 것

- 그러면서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를 언급하며 "당신과 스페이스X를 이집트에 초청한다"고 덧붙여

- 역사적으로 거대한 건축물의 건설 과정에 외계인이 관여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자들이 많이 하는 주장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공식적으로 이런 주장을 내놓자 이집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할 수밖에

- 이집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도 머스크의 주장은 '완전한 환각'이라며 "피라미드 건설자들은 이집트인들"이고 "그들이 노예가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무덤을 내가 발견한 바 있다"고 강조

- 이에 머스크는 영국 BBC방송의 역사 사이트에 올라온 피라미드 건축가들의 사생활이란 제목의 글을 링크하며 “BBC 기사가 어떻게 된 것인지 합리적으로 설명해놨다는 글을 다시 트위터에 올려 이집트 측의 주장을 인정

- 항상 음모론을 달고 다닐 정도로 인류 최고의 업적으로 인정받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나일강의 범람과 관련이 깊어

- 매년 반복되는 범람으로 인해 천문학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정확한 측량을 위해 기하학이 발전할 수 있었으며 농사일이 없어진 농민들에게 적절한 일자리와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국가가 피라미드라는 이른바 뉴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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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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