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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배우 정우성, "2년이 지났지만... 제주 예멘 난민에게 미안하다"
2020-06-22 07:36 작게 크게
YTN 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 YTN]

□ 방송일시 : 2020년 6월 20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정우성 UN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배우 정우성,  2년이 지났지만... 제주 예멘 난민에게 미안하다"

- 전 세계 민간후원 2위 한국... 제주 난민은 현실, 온정과는 또 다른 차원인 듯
- 코로나 이후의 난민문제... 인간이 인간에 대한 배려와 공감은 결코 변해서는 안돼
- 코로나19로 로힝야족 수백명이 탄 배가 입항이 금지된 채 남아시아 해상 위에
- 해마다 급증하는 난민... 19년 말 현재 난민 8천만명, 전 세계 인구의 1% 해당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선언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초유의 감염병으로 고통 받고 있죠. 한 때는 국경이 봉쇄되고 국가 간 이동마저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안전한 내 집에 있지 못하고 전쟁과 폭력으로 고향을 어쩔 수없이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들. 그리고 그나마 탈출해서 난민촌에 수용된 난민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리의 고통이 크다 보니 사실 잠시 잊고 있었던 거 같은데요. 오늘이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그동안 저희 <열린라디오YTN>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지구촌의 또 다른 이웃이죠. 난민.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난민을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분, 한 분 모셨습니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이신 배우 정우성 님, 어서 오십시오.

◆ 정우성 UN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이하 정우성) > 네. 안녕하세요. 열린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입니다.

◇ 김양원> 환영합니다.

◆ 정우성> 반갑습니다.
 
◇ 김양원> 6월 20일, 오늘이에요. 오늘이 세계 난민의 날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지나가실 거 같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 언제 어떻게 시작된 날인지 말씀해주실까요?

◆ 정우성> 세계 난민의 날은 2000년 UN총회 의결로 이듬해인 2001년, 매년6월 20일을 난민 보호에 국제적 사회의 책임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날입니다. 사실 이날, 한국과 또 전 세계 UN난민기구 각 사무소에서는 난민의 어려움과 심각성에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UN난민기구 한국대표소에서는 매년 하고 있는 난민영화제를 공동개최하고 또 세계 난민사진전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 김양원> 영화제는 벌써 시작돼서 진행 중이고, 사진전도 함께 진행된다고 홍보해주셨는데요. 친선대사님. 2014년부터 UN난민기구에서 활동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난민 문제가 사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어렵고 힘겹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 그중에 왜 하필 난민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 정우성> 우선, UN 난민기구 한국 대표부에서 저에게 연락을 해왔어요.
 
◇ 김양원> 대사를 해달라.

◆ 정우성> 네.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나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사실 저 역시도 사회적 활동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관심이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지 행동으로 옮길 계기, 용기, 그런 걸 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안이 왔을 때 같이 한번 해보자고 겁 없이 시작했죠.
 
◇ 김양원> 하셔 보니까 겁이 나시던가요.

◆ 정우성> 네. 처음 방문한 국가가 네팔이었는데 네팔 가기 전에 많은 거를 진짜 공부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네팔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 김양원> 사실 네팔도 저도 못 가봤지만, 잘 모르죠. 네팔에 대해서.

◆ 정우성> 그리고 네팔에 머물러있는 부탄 난민들에 대해서도. 그런데 자꾸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 니 역사를, 이들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하는 것들을 되새겨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역사와도 연결이 되더라고요. 이게 결국 떨어져 있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도 겪었고, 물론 그래서는 안 되지만. 겪을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럴수록 우리가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모두가 함께 연대해서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한. 그리고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공유하고 이해하고 우호적으로 그들을 맞이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양원> 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우리가 그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연대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으로 네팔을 시작으로 남수단, 이라크, 방글라데시, 사실 해마다 한 번 이상씩은 난민촌을 다녀오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죠. 작년에는 세계 최대 난민촌으로 알려진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을 다녀오셨죠?

◆ 정우성> 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접경지대죠. 쿠투팔롱 지역의 난민촌은 사실 두 번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UN난민기구 필리포 그란디 대표가 긴급 요청을 해서 2017년인가 방문을 했었고요.
 
◇ 김양원> 그때 로힝야족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죠.

◆ 정우성> 그때 긴급사태였어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대해서 절실할 때였기 때문에 그때 방문했고, 또 다시 방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 봤던 사람을 다시 본다는 거는 정말 경험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조속히 빨리 그들이, 그들의 마음 속 희망은 결국 고국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없이 또 위로의 눈빛과 말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 김양원> 곤욕스러우셨을 거 같아요. 그분들이 모두 사실 가장 바라는 건, 내 집으로, 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일 터인데 2017년에 첫 방문했을 때 만났던 로힝야족 난민을 2019년에 갔을 때도 또 그 자리에 있는 그분들을 봤을 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이신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실 더 어렵습니다. 난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들도 지금 큰 난관에 봉착해있는데요. 말씀하신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인근에 있는 콕스바자르, 로힝야족 난민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코로나19로 인한 난민 피해는 잘 보도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정우성> 어쩔 수 없는 한 단면인 거 같아요. 일단 지역사회의 위기와 위험에 먼저 큰 관심이 가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인 거 같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또 이런 재난 속에서 취약층이 가장 소외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은 한층 더 클 것이고요. 그 속에 또 전 세계 국제사회에 난민이라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인해서 입항이 금지되는 로힝야족 수백 명이 탄 배가 남아시아 해상에서 떠돌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고, 레바논, 방글라데시, 케냐, 그리스 등의 난민촌에서 난민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행이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큰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어요. 그런데 난민촌과 난민 거주 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 김양원>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 불가능하죠.

◆ 정우성> 네. 그리고 물과 비누, 마스크, 의료용품, 모든 것들이 다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전염성 바이러스에 있어서는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죠.
 
◇ 김양원> 사실 이렇게 해마다 전 세계 난민촌을 다녀오셨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간 이동이라든가, 우리도 지금 해외에 못 나가는 상황이잖아요? 올해 계획은 어떻게..

◆ 정우성> 사실 올해 나갈 계획이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서 계획이 다 취소된 상황입니다. 
 
◇ 김양원> 네. 올해는 못 가시게 되는 거예요.

◆ 정우성> 우리는 못 가고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서 여러분들에게 지역사회에서 난민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를 함께 나누고 있네요. 
 
◇ 김양원> 그렇습니다. 우리 정우성 친선대사가 지금 5,6년 정도 활동하셨잖아요. 그런데 그동안에 난민 수가 사실 줄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게도 해마다 매우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정우성> 네. 제가 처음 활동할 때 난민 집계는 한 4천 만대였던 거 같아요.
 
◇ 김양원> 2014년, 15년, 그때만 해도.

◆ 정우성> 그런데 지금 UN난민기구 최근 집계를 보면 2019년 말 현재 7,950만 명의 사람들이 강제 이주 사태에 내몰려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숫자이고요. 97명 중 한 명이 강제이주민이라는 무서운 집계인데요. 사실은 분쟁과 박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런 상황이 더 큰 문제인 거 같아요. 그리고 내전이 발발했던 국가에서는 내전 종식에 대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그 사이에 2019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사일지역이라는 곳에서 내전이 발생해서 또 다른 난민의 엄청난 숫자가 발생했고요. 그리고 예멘이나 시리아, 이런 국가에서는 내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시리아 같은 경우에는 9년 동안 내전이 지속되면서 1,320만 명의 강제 이주민을 발생시켰는데 이것은 전체 강제 이주민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 사태가 있었죠. 베네수엘라 실향민은 법적으로는 난민이나 난민 신청자에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그에 준하는 보호가 절실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수치가 함께 포함되기도 했고요.
 
◇ 김양원> 네. 사실 베네수엘라 실향민들 이야기하셨는데, 난민 지위를 얻는 것도 축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난민이 됨으로 얻을 수 있는 지위와 보호 조치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조차도 얻지 못하는 난민들이 이런 이야기인 거 같아요.

◆ 정우성> 일단 난민 신청을 한 이후부터 그들의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시작되는 거죠. 사실은 심사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고 허가가 불허된다면 이걸 행정소송으로 바꾸려고 또 노력해야 하고, 그런데 그거는 현지에 있는 변호사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고요. 그런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요. 난민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국제 협약에 의해서 보호국의 국민과 동등한 기초 생활에 대한 보장을 받기는 하지만 이 사람들이 여기에서 적응하는 데에는 또 엄청난 난관의 시작이거든요. 동등한 입장에서 이 사회에서의 생활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언어의 성격도 있고요. 문화도 다르고요. 학력에 대한 인정, 물론 협약에서는 모든 걸 다 인정하게끔 하겠지만 그것에 대한 인정을 쉽게 하지 않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 교류, 이 모든 것이 다 큰 문제이거든요. 그것을 난민 지위를 부여한다고 해서 국가가, 정부가 모든 것을 난민들에게 다 제공해주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으면 어떤 무료 혜택, 시혜를 받는 거 아니냐. 상대적으로 내가 박탈당하는 거 아니냐
 
◇ 김양원> 내가 받을 혜택을 난민들이 받아간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 정우성> 그게 상당히 큰 오해인 거 같아요.
 
◇ 김양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금 난민에 대한 오해를 말씀하셨는데, 촉발시킨 큰 사건이 하나 있었죠. 

◆ 정우성> 2018년 5월 제주.
 
◇ 김양원> 네. 2018년 제주에 도착한 예멘 난민들. 사실 그렇게 숫자도 많지 않았어요. 500여 명, 그런데 국내에 난민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 촉매제가 됐었는데, 우리 정우성 친선대사께서 직접 그 예멘 난민들이 우리나라로 올 때까지의 경로라고 해야 하나요. 거기도 직접 다녀오신 거로 알고 있어요.

◆ 정우성> 네. 지부티에 방문한 후, 지부티가 예멘과 인접근해인데 지부티를 통해서 말레이시아까지 가고 말레이시아에서 저가항공을 통해서 무사증으로 입국 가능한 대한민국 제주도까지 오게 되신 분들이었죠. 사실 그들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에 대한 우리 사회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그 루트를 따라갔는데, 그곳에 방문하기 전에 제가 제주도에도 갔었거든요. 그래서 예멘 분들을 만났었는데 그때 미안했어요. 왜냐하면 그전에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러면 그들은 어떤 나라에 가든 캠프에 가든, 대한민국 사람에게 온종일 감사를 한다. 대한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 그 고마움의 표시를 너무나도 크게 받고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주도의 상황은, 물론 그들은 그 상황에서도 고맙다, 관심을 가져줘서. 우리의 상황을 알려주려는 목소리가 되어주셔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는데. 우리나라잖아요. 우리나라 안에서의 찬반논쟁이 너무나 뜨겁고, 그때 매체에서 그들에게 상처 되는 말들이 쏟아지고. 그러니까 미안하더라고요.
 
◇ 김양원> 내가 그동안 세계 난민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 안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데 정작 내가 한국인으로 그들을 만났을 때.

◆ 정우성> 사실 UN난민기구 직원들이 그때 깜짝 놀랐죠. 500명인데 지금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다며? 참 가슴 아팠어요. 어찌 보면 이게 현실이구나 하고 직시할 수밖에 없었어요. 멀리 거리를 두고 온정을 정하는 거는 어떻게 보면 가벼운 행동일 수도 있겠구나. 직접 눈앞에서 내가 이들을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의 자세로 이들을 대해야 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구나 하는 게 돌출된 우리의 상황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민간 후원이 2위거든요.
 
◇ 김양원> 참 아이러니한데요.

◆ 정우성> 그러니까 놀랐기 때문에 어떤 두려운 목소리들이 있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것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고 인성인 거 같아요. 아주 따뜻한 마음인 거죠.
 
◇ 김양원> UN난민기구 직원 분들이 정우성 친선대사님을 동료라고 부르더라고요.

◆ 정우성> 시키는 일은 투덜대지 않고 막 했어요. 다 해서 그런 거 같아요. 동료 취급 안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구에서 저를 친선대사로 예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 김양원> 하하. 그렇습니다. 그만큼 격의 없이 난민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시기 때문에 그렇게 동료로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정우성> 사실 기구에서 저를 그렇게 느끼고 얘기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 김양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올해는 어떤 분기점이 될 거다,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코로나 이후의 세계, 세상, 포스트 코로나라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의 난민, 난민을 바라보는 대응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떻게 달라질까요?

◆ 정우성> 글쎄요. 지금 막연히 다들 짐작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가 갖는 고통이 크기 때문에 두려움 안에서의 미래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사회적 취약층, 그 안에 또 난민. 이런 분들이 의료나 사회 시스템, 이런 거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되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인간이 인간에 대한 배려와 공감은 결코 변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양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간 대 인간으로 가져야 하는 배려나 공감은 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 올해를 계기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잊고 지낸 난민에 대해서 한 번 쯤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데요. 이렇게 만나 보니까 저도 말씀 들으면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 정우성> 그런가요.
 
◇ 김양원> 생각보다 너무 많은 난민에 관한 지식을 갖고 계셔서 제가 놀랐고요. 그렇구나 하면 제가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정우성 배우님, 친선대사님, 저희 스튜디오 방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정우성>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이신 배우 정우성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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