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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설훈 “금태섭 이중징계 느낌 들어, 묵혀두고 처리를 안 했어야”
2020-06-05 09:16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출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금태섭, 이중징계 같은 느낌 들어 
- 경선탈락은 당원들로부터 징계 받은 것 
- 윤리위 징계는 현명하지 않았다고 생각 
- 금태섭 지도부 탓? 당원들의 정서가 정리한 것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 금태섭 징계, 위헌 소지까지 나올 정도 
- 함구령 이해찬 대표가 내렸어 
- 김종인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 준비 중 
- 점진적으로, 진보적으로 가는 것 괜찮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여의도 중계석.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주를 시끄럽게 달궜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경고 징계로 정치권이 정말 시끌시끌했었습니다. 우선 이거는 설훈 최고위원님께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설훈): 물론 당헌·당규상으로는 당론에 따르도록 되어 있고, 당론을 위반할 시에는 징계를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낮은 단계가 경고고, 그다음에 자격정지, 제명, 이런 순서로 높아집니다. 그런데 우리 당 윤리심판위원회에서 결정을 그렇게 했는데, 사실은 저는 일종의 이중징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역의원인데 당내 경선을 통해서 지역위원회죠. 경선을 통해서 금태섭 의원이 탈락됐습니다. 그것은 당원들로부터 징계를 받은 거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출마를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다시 또 윤리위에 올려서 징계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었느냐? 저는 조금 현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징계를 했습니다. 당원들이 출마를 못하게 했기 때문에 그 징계 이상 큰 징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또 이게 징계를 한다고 하는 것은 별로 잘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게 징계가 올라왔기 때문에 윤리심판위원회에서는 그 과정을 안 거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묵혀 두고 처리를 안 했더라면 더 현명한 처방이었을 텐데, 가혹한 징계를 했거든요, 당원들이. 출마를 못 하게 했으니까요. 그것으로 심판 다 끝난 겁니다. 그런 상태였는데 또 징계하는 것은 현명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홍문표): 저는 민주당 안에 설훈 최고위원 같은 분이 있다고 하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은 분명히 잘못한 거예요. 지금 위헌 소지까지 나올 정도고. 그리고 국회법도 안 맞는다는 것이고.

◇ 노영희: 국회법도 안 맞고, 헌법도 안 맞는다? 

◆ 홍문표: 이렇게 분명한 법률적인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기다가 당내 그동안 의정활동을 아주 잘하신 의원님들이 대여섯 번 계속 설훈 최고위원 같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잖아요. 저는 헌법도, 국회법도, 또 당내에서 이런 움직임이 보이면 이것은 잘못됐다고 분명히 해야 하고, 또 그것을 우리 상대 정당인 저희들이 논하는 것 자체가 안 맞습니다만, 저는 이것은 순리대로 법대로 갔으면 좋겠어요.

◆ 설훈: 그런데 당헌상 헌법, 그리고 법률 위반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다툼이 있을 수 있는 논쟁은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이것을 가지고 그렇게 논쟁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강제 당론이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원래 국회의원들은 다 강제 당론이라는 것을 가지고서 따릅니까?

◆ 홍문표: 이게 헌법과 국회법에 강제 당론은 아니라고 해놓고, 당에서는 이것이 현실로 실시가 되고 있으니까 이것은 맞지 않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거대 여당이 과거에 잘못되었던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앞으로도 좋다고 보는데. 관행을 따르고, 현실을 따르고 또 법을 판단하고. 어떻게 보면 자화상이죠. 부끄러운 일인데. 이런 일이 또 없겠거니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설훈: 더 이상 논쟁할 필요가 없고요. 우리 당에 맡겨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거는 욕을 먹어도 한 번 더 여쭤봐야겠어요. 금태섭 전 의원이 SNS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조국 사태.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계속 하십니다만,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게 과연 정상이냐, 민주당에 민주가 있느냐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설훈: 그런데 그건 금태섭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이게 조국 사태나 윤미향 사태에 대해서 당내에서 왜 이야기를 안 해요? 왈가왈부가 있죠. 본인이 정확히 잘 모를 뿐입니다. 그게 잘못 짚은 부분이고, 그리고 함구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누가 함구령을 내립니까? 함구령을 내릴 사람이 당에 누가 있습니까?

◇ 노영희: 당 대표가 내렸다는 이야기인데요. 

◆ 설훈: 당 대표가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잘못된 내용이라서 이런 제가 볼 때는 과격한 표현을 쓰는데,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로부터 징계를 받은 겁니다. 공천 못 받았잖습니까? 당에서 공천을 안 준 게 아니에요. 경선에서 떨어졌습니다. 그게 왜 그러느냐. 이렇게 표현을 하고, 이렇게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당원들이 볼 때 안 된다, 이렇게 해서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반성할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금태섭 의원은 지도부의 탓으로 돌리는데요. 아니에요. 일반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정리를 한 겁니다. 그 점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 당이 저도 그렇습니다만, 당내 어떤 의견이 있다고 하면 할 말은 다 하죠. 그렇게 쭉 살아왔습니다. 그런 당인데 왜 함구령을 내렸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까?

◇ 노영희: 금태섭 전 의원은 그러면 민주당하고 조금 안 맞나요? 

◆ 설훈: 아니요. 좋은 분이에요. 좋은 분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조금 격앙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본인이 공천도 못 받고, 경선에서 떨어지고, 이렇게 되니까 격앙될 거예요. 그리고 그 심정은 저도 알죠. 저도 한 번 당해봤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 김종인 위원장으로부터 공천도 못 받을 뻔했는데, 그전에는 공천도 못 받았어요. 그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아는데, 쿨다운해야 합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이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홍문표: 어쨌든 이 문제는 타 당의 문제를 저희가 깊이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설훈 의원이 잘 나가다가 또 옆으로 빠지는데 이것은 사실상 아까 되풀이된 이야기입니다만, 공수처법 반대해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까놓고 이야기해서. 그래서 오늘의 상황이 왔는데, 저는 함구령이 이해찬 대표가 내렸거든요. 그래서 말 못했던 거고, 자기 문제만은 이렇게 어떤 상황을 예를 들어서 공격을 하니까 국회의원도 안 된 입장에서 사람의 인격까지도 이렇게 자기가 짓밟히니까 이거는 안 되겠다고 해서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저는 이 문제는 아까 설훈 최고위원 말씀대로 당내에서 조용히 이제 해결하는 게 좋지, 이것을 공론화하는 것은 당에 관한 입장인데, 누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안 맞는다고 봅니다.

◇ 노영희: 네, 그렇군요.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 같은 경우에는 초선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상징적으로 한 것이다, 이런 해석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어쨌든 금 의원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설훈 의원님, 이번에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선거 도중에도 밝히시기는 했습니다만, 그때는 대권 도전 주장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당권 도전 이야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설훈: 누구든지 당권 도전할 수 있죠. 그거야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이죠.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사실 발표를 안 했습니다.

◇ 노영희: 아직 발표 정식으로 안 한 거예요?

◆ 설훈: 안 했기 때문에 할지, 안 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설훈: 지금 현재 조건으로 보면 이낙연 전 선대위원장이 거의 뭐 당내에서는 일방적인 조건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쎄요. 김부겸 의원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옳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 하시는 거 아닐까요?

◆ 설훈: 그런 것보다는 본인도 대통령이 되고 싶은 뜻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는 있을 터인데, 그런데 이 상황에서 굳이 그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하는 점입니다.

◇ 노영희: 설훈 의원님은 대통령 되고 싶지 않으세요? 

◆ 설훈: 저는 시켜줘도 안 할 생각입니다. 그 험악하고 힘든 자리를 왜 하죠?

◇ 노영희: 제가 보기에는 국회의원도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홍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홍문표: 자꾸 남의 당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낙연 의원이나 김부겸 전 의원이나 저는 다 인격이 훌륭한 분들이고, 대통령 할 수 있고, 당 대표 할 수 있는 분들인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선이 보인다고 하면 그거는 자유로운 민주당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누구든지, 자격이 다 있어서 출마한다고 하면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주는 게 그 정당이 해야 할 일인데, 사전에 누가 이렇게 앞서가고 또 게임이 안 된다는 둥 이런 표현으로 해서 김부겸 의원을 폄하하는 것은 나는 안 맞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내년 4월에 그만 두면 홍 의원님께서도 당권에 도전하십니까?

◆ 홍문표: 저는 먼저 말씀드린 대로 4월 7일까지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하시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4월 말이 되든, 5월 초가 되든 전당대회를 할 것 아닙니까? 그 시기가 다가오고 결정이 되면 저는 지금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하나하나 진행한다는 말씀드립니다.

◇ 노영희: 오늘 단독 보도가 두 개가 나오네요. 그런데요. 이것을 여쭤보려고 전제로 그 질문을 한 건데요. 김종인 비대위 제가 조금 전에 말씀하다가 조금 언급을 했습니다만, 어쨌든 너무 보수 색을 빼려고 하니까 좌파 정당으로 가는 거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김종인 비대위를 안 좋아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홍문표: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해본 일은 없는데요. 보수, 자유, 이런 부분을 앞으로 덜 썼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좌파로 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 염려를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또 그동안의 정치를 쭉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또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한다, 이 두 축만 잘 살려서 조금 점진적으로, 진보적으로 가는 것은 저는 괜찮다. 이렇게 보는데, 당 안에서도 그렇고, 많은 언론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염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다듬어야 하고, 조금 더 당내에서 숙성해야 할 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설훈: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야당이 실패했던 가장 큰 원인은 극우적 시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게 너무 지나치게 기울어졌어요. 이를테면 전광훈 같은 분을 황교안 대표가 너무 친하게. 그랬던 사실들은 이것은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결정적인 패인 중 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김종인 위원장이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설훈: 네, 고맙습니다.

◆ 홍문표: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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