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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이재갑 "코로나19, 백신도 좋은 백신 나와야 종식 가능"
2020-06-03 23:05 작게 크게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6월 3일 (수요일)
■ 대담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재갑 "코로나19, 백신도 좋은 백신 나와야 종식 가능"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늘 하루 총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서울,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요. 특히, 인천에서 최초 감염경로를 모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려면, 방법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뿐인데요.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했습니다. 렘데시비르 도입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코로나19 확진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일단 이태원하고 물류센터에서 한 번 증폭이 된 상황이고요. 수도권 지역에서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인데, 전파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보고되고 있어서, ‘잠잠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러다가 추워지면 또 걱정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 이재갑> 추워져서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당장에는 지금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한데, 숫자 보시면 한 번 증폭된 다음에 줄어드는 것 같지만 다시 조금씩 계속 늘어나는 형태로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형태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혹시라도 또 집단 발병할 수 있는 곳과 맞물리면 또 한 번 증폭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 이동형> 네. 클럽 발 코로나, 뒤이어서 물류센터 발. 이번에는 인천의 한 교회 소모임을 통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종교모임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이재갑> 네. 그렇죠. 대형 예배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눈에 띄니까,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라든지, 참석자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잘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요. 이런 소그룹 모임들 같은 경우에 최근에 교회들이 소그룹 모임에서 많이 발생을 했잖아요. 또한 작은 교회 여러 개가 같이 모여 하는 집회 등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작은 모임들, 이런 부분들도 상당한 환자 수를 야기할 수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도 주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동형> 네. 방역 당국도 당연히 긴장하고 있을 텐데,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해서 2천억 원을 들여서 인공호흡기와 보호구, 방역물품을 비축하기로 했고 또 3차 추경안에 민간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1,115억 원을 배정했다고 그러는데, 치료제 개발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지금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회사도 당연히 있을 테고요.

◆ 이재갑> 기존의 약물 재창출 방법으로 임상이 시작이 된 약들이 몇 개 있습니다. 다만 국내 환자가 줄어들다 보니까 연구 진행이 좀 더뎌지는 부분이 있고요. 신약으로 하는 치료제 같은 경우는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혈장치료제 같은데요. 확진자들의 혈액을 많이 모아서 그중에서 코로나19에 잘 듣는 항체들을 농축해서 만드는 치료제들을 여러 회사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약제는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한, 항체 치료제라고 해서 이런 잘 듣는 항체들을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서 증폭해서 만드는 부분들은 아마 7월이나 8월이면 임상 연구에 들어갈 수 있어서, 내년 초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약에 해당하는 부분은 혈장이나 항체 쪽으로 해서 빠르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보도에 의하면 ‘중국에서 치료제가 삼상이 임박했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요.

◆ 이재갑> 네. 그렇죠. 중국 자체에서도 혈장치료제나 이런 부분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부분이라, 거기는 환자가 이미 먼저 발생을 했었으니까 그런 부분이 먼저 가능한 것이고요. 우리나라도 잘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해외에서도 신약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항체치료제 중심으로 접근을 하고 있어서, 미국회사라던지 이런 회사에서도 우리나라 회사처럼 항체치료제 중심으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합니다.

◇ 이동형> 네. 그런데 혈장치료 관련해서 이것이 완치자의 혈액확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12명만 혈장을 공유했다. 숫자가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완치자가 만 명을 넘어가는데.

◆ 이재갑> 혈장 자체를 뽑는 부분이 한 번만 뽑는 것이 아닐 것이고요. 여러 명 정해지면 그분들이 주기적으로 와서 헌혈을 해주셔서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중에서 뽑은 것으로 좋은 항체가 무엇인지 연구도 하고 있고, 그것들을 농축하는 방법들도 하고 있어서요. 그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아마 더 확대해서 혈액을 더 모으려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 이동형> 쉬운 것이 아니네요. 결국은 완치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네요.

◆ 이재갑> 그 부분도 초기에는 행정적인 부분에서 막혀 있어서, 혈장을 구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보건복지부하고 식약처에서 그 부분을 개정을 해주면서 물꼬를 텄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혈액을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렘데시비르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처음에 보도가 나왔을 때는 ‘효과가 없다’ 이런 보도도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재갑> 렘데시비르가 처음에는 중국에서 임상을 했었는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750명 등록하기로 했었는데, 환자 수가 줄면서 등록을 다 못했고, 한 250명 정도만 등록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사망률 변화가 없다’는 정도의 발표만 있었거든요. 이번에 미국에서 여러 국가와 같이해서 한 연구에서 보면 ‘사망률 개선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는 없었다. 약 안 쓴 사람이 12%인데 약을 쓰면 7%로 별 차이가 없었는데, 이것보다 병의 기간 있잖아요? 병의 기간이 한 15일 정도를 11일로 줄였다. 그래서 병을 좀 완화하는 측면이 있고, 중증, 인공호흡기를 달게 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는 것 같다’는 정도의 연구가 발표가 돼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병의 기간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병상 가동 같은 부분에 유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약물 재창출 방법으로 연구된 약물 중에는 최초로 효과가 증면된 약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그런 부분에 가치를 두고 치료제로 사용하겠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 이동형> 네. 어제였죠? ‘우리나라 한 업체에서 동물 실험에 성공했고, 빠르면 7월에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조금 뒤 늦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이재갑> 항체치료제와 관련된 연구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항체치료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라는 만드는 회사가 큰 회사가 우리나라에 두 회사가 있거든요. 지금 쫓아가는 속도는 미국이랑 동등한 속도로 쫓아가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임상들이 7월에 시작돼서 빨리 진행되면 내년 초에라도 약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임상을 시작해서 환자들을 빨리 등록을 해야 하는데, 국내에 발병환자가 많지 않다 보니까 아마 외국에서 임상이 진행될 것 같거든요. 그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결국 삼상까지 가야하는 것이니까요.

◆ 이재갑> 네. 그렇죠.

◇ 이동형> 백신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백신은 미국회사 한 곳, 중국회사 한 곳에서 백신 일상 연구가 이미 마쳐져서 결과가 발표됐는데, 아주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결과 발표가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한 8개의 회사가 일상을 진행 중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한 회사가 7월 정도에 임상 연구를 시작을 할 것 같습니다. 모더나(Moderna)에서 만든 백신과 비슷한 형태의 DNA 백신인데요. 그것이 한 7월 정도고 그 외의 유전자 재조합 백신들은 올해 초에 임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이동형> ‘백신보다는 치료제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얘기들이 있던데요.

◆ 이재갑> 렘데시비르처럼 승인된 약도 있고, 혈장치료제나 항체치료제 같은 경우, 다른 약보다는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약들이긴 합니다. 그래서 혈장치료제나 항체치료제가 먼저 나올 것 같고요. 그 외의 신약들을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백신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빨리 진행되는 곳은 내년 초반이나 지나면 아마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정도의 임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종식이라는 단어를 들으려면 백신이 나와야겠네요.

◆ 이재갑> 네. 그렇긴 한데 백신도 좋은 백신이 나와야 종식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예요. 효과가 얼마나 좋을지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서 봐야 하는데요. 효과가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니까요. 만약에 효과가 미진하다고 그러면 한 번이나 두 번 맞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맞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백신 연구의 중간중간의 결과를 봐야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종식이 가능한 수준의 백신인지는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 물놀이 계획 세우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던데, 물놀이할 때 특히 유의할 점이 있습니까?

◆ 이재갑> 해수욕장이 있을 수 있고, 실내 수영장도 있을 수 있는데요. 어디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밀집돼서 활동하게 되면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물놀이 특성상 마스크를 전혀 사용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물놀이를 가게 되면 유흥이라든지, 음주라던지, 음식도 먹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다중접촉의 위험성도 상당히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되도록 자제를 하시거나 아니면 가족 단위, 소그룹 단위로 모일 수 있는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밀집되지 않게끔 하는 노력은 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하고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 이동형> 워터파크의 경우는 정부에서 제한을 하겠다는 방침이던데, 한여름에 해운대 해수욕장 같은 곳은 정말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강제로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 이재갑>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실내 수영장은 못 들어가게 막으면 그만이지만, 해수욕장들은 어디서든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들도 고려를 해서, 일단은 주차 자체를 제한해서 못 들어가게 한다든지 아니면 사람들의 숫자가 어느 정도 넘으면 진입을 차단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모아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행정적으로 조정이 안 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그런 부분들에 동참할 수 있게 하던지 여러 가지 방안들을 만들어서 밀집도를 줄이는 방법들을 고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지자체에서 나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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