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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美인종차별 비난시위, 전세계가 응답한다 外
2020-06-02 10:06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0.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총격전이 벌어져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현지시각으로 오전 015분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흑인 주민인 데이비드 맥애티가 경찰과 주 방위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 경찰은 야간 통행 금지 명령을 어기고 모여 있는 군중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총을 먼저 쐈고 경찰과 주방위군이 응사하는 과정에서 맥애티가 숨졌다고 발표 / 다시 말해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발뺌

- 하지만 유족은 맥애티는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아니었다며 경찰의 총격에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것이라고 반박

- 맥애티의 여동생은 루이빌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모여 있던 사람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일요일마다 정기 모임을 갖던 사람들이었다고 설명

- 또 시위 해산을 위해 발포했다는 경찰 측 주장과 달리 경찰이 도착했을 때 시위는 이미 해산된 상태였다는 증언도 나와

- 앤디 베셔 주지사는 켄터키주 경찰에 이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혀

 

 

1. 이처럼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죠?

 

-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단체모임 금지 규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지지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 런던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트라팔가 광장에 집결해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 등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

- 독일 마우어공원의 베를린 장벽에는 숨진 흑인 청년의 얼굴 모습이 담긴 추모 벽화가 공개

-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언더셔츠를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흑인이 또 죽어선 안 된다등의 구호를 외쳐

- 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는 유럽과 캐나다 도시에서는 시위 참여자들이 '무릎꿇기' 제스처로 항의를 표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 참고로 2016년 당시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미국 국가에 경의를 표하는 대신 경찰 총격에 잇따라 사망하는 흑인들의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부터 '무릎꿇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이용되기 시작

 

 

2. 미국 내에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140여개 도시로 번진 상황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하 벙커로 피신하는 일까지 있었다고요?

 

- 미국 주류 언론들은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로 1시간 가량 피신했다고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을 동원한 강경 대응 시사, 시위의 배후세력으로 민주당을 저격하고 언론이 시위를 조장한다고 공격하는 등 시위대를 계속 자극하는 트윗을 올리고 있어

-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인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 통행금지령에도 워싱턴 DC에서는 사흘 연속 백악관 인근에서 야간 시위가 이어졌고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는 화재가 발생

- 대통령 경호 인력인 비밀수사국까지 출동해 최루탄을 쏘며 직접 시위대를 방어하고 경찰이 백악관 반경 1마일을 봉쇄하면서 라파예트 광장 북쪽 지역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기도

-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26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

-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400여 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어나

 

 

3.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면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과 퇴진을 요구하는 측이 동시에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지난 달 31일 브라질 최대의 도시 상파울루 중심가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와 지지 시위가 동시에 열려

- 경찰이 양측을 갈라놓기 위해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개입했지만 돌과 각목을 던지며 양측은 더 격렬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 브라질에선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됐지만 최근 대통령 측근들이 가짜뉴스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어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를 헬기를 타고 돌아보다 시위대에 합류하기도

- 대통령 지지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의회와 대법원 폐쇄를 주장하고 군부의 정치개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쳐

- 반면 하원의장에 접수된 탄핵 요구서가 40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주장

 

 

3-1.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뭔가요?

 

- 지난 해 1월 취임 직후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의회와 대법원이 자신의 정책 기조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더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시위를 부추겨 와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자들과 시위를 해오기도

- 그러던 중 브라질 대법원과 연방경찰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들을 포함해 측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려 대법관을 비롯한 입법·사법부 고위 인사와 가족들을 공격하고 위협·협박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729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 대법원과 연방경찰의 가짜 뉴스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차남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어

- 참고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자녀는 5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정치인이고 이들 모두 비리와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4. 브라질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도 힘든데 대통령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끝으로 멕시코에서는 간호사들이 시위를 벌였다고요?

 

- 멕시코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사망자가 만 명에 육박

- 34.8%에 달하는 극빈층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실업으로 인한 생활고와도 사투를 벌이고 있어

- 이런 가운데 멕시코의 의료진들 역시 넘쳐나는 환자와 부족한 방호물품 속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 현지시각으로 30일 왕궁 앞에서 보건 근로자 연맹 소속 간호사들은 코로나19로 숨진 동료들의 사진을 들고 개인 보호장비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호소

- 지난달 18일까지 멕시코에서 의료진 11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4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

- 멕시코 보건당국은 의료진들에게 수술용 가운과 앞치마, 마스크 등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40%가 집중돼 있는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에서만 6600명의 의사와 23천 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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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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