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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5:00~16:00
제작진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생생경제] 최문순 지사 재난지원금 쓰는 법"재난지원금 절반 이상 써서 아내한테 혼 나"
2020-05-28 16:09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최문순 강원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최문순 지사 재난지원금 쓰는 법"재난지원금 절반 이상 써서 아내한테 혼 나"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긴급재난지원금 어떻게 쓰고 계세요? 부모님이 용돈 주시면 형제들마다 다 스타일이 달랐잖아요. 긴급 재난 지원금도 사람마다 가정마다 쓰는 스케일과 스타일이 다 다르더라고요. 이 지원금을 ‘어떻게 잘 써야 소문날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19시대의 완판남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화 연결돼있어요. 도지사님 안녕하세요?

◆ 최문순 강원도지사(이하 최문순)> 안녕하세요? 
 
◇ 김혜민> 저는 지사님 이름 석 자 앞에 완판남이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좀 안 어울리시거든요.

◆ 최문순> 하하하.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자 지금까지 어떤 것들 완판시키셨어요? 자랑 한 번 해주세요.

◆ 최문순> 네. 처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감자로 시작을 해가지구요. 그다음에 산나물, 최근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오늘 아침까지 2만 상자를 다 팔았습니다.
  
◇ 김혜민> 와!. 저는 감자는 샀어요.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는 실패했어요. 살 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금방 완판돼서.

◆ 최문순> 네. 그러니까 양이 좀 적었었죠? 하하하. 이제 곧 토마토도 시작할 예정이니까요, 그것도 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김혜민> 완판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 최문순> 완판은 뭐 제가 한다기 보다도요. 국민 여러분께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서 좀 부족함이 있더라도 사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국민들의 마음이 완판의 비결이었군요.

◆ 최문순> 네.
  
◇ 김혜민> 지사님 오늘 제가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지사님의 긴급재난지원금 시행 계획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더라구요. 시행하셨죠?

◆ 최문순> 그렇습니다. 엊그저께 중앙시장에 가서 그동안 못 샀던 것들을 좀 샀습니다.
  
◇ 김혜민> 뭐 사셨어요?

◆ 최문순> 이게 좀 말씀드리기 쑥스러운데 하하하. 제가 나이가 드니까 머리가 좀 빠져서요. 발모제를 사고 싶었는데 일부러 사러 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머리 빠지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속 시원하게 샀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발모제 사셨고, 정말 굉장히 탈모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을 위한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딛으셨군요. 또 뭐 사셨어요?

◆ 최문순> 또 이제 전통시장에 가면 산나물이 싱싱한 게 많이 나와 있습니다. 머위 나물이라든, 곰취라든, 이런 게 많이 나와 있고요. 또 요즘에 한동안 운동을 못 해서 조깅화도 하나 샀습니다.
 
◇ 김혜민> 얼마나 쓰셨어요? 그러면 가서.

◆ 최문순> 우리 집사람에게 혼 좀 났는데요. 우리는 두 식구라서 60만 원을 받았습니다. 제가 36만 원을 썼더니 조금 제가 오버해서 썻죠.
 
◇ 김혜민> 그러네요. 30만 원, 30만 원 써야 하는데 6만원을 더 쓰셨네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네. 하하하.
  
◇ 김혜민> 근데 저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써봤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게 물론 나라에서 주는 돈이라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나의 소비로 인해서 누군가의 삶의 어려움이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심리학 용어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는 용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월급을 받은 분들은 사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피해를 본 게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도청 직원들도 이것을 굉장히 주저주저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이게 ‘빨리 사서 소비를 일으켜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리는 건데,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을 버리시고 ‘펑펑 좀 써주시면 좋겠다.’부탁을 드립니다.
  
◇ 김혜민> 기부를 하는 것도 굉장히 값지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소비는 경제 방역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마음껏 펑펑 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지사님께서 말씀 주셨습니다. 확실히 긴급재난지원금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 강원도는 어떻습니까?

◆ 최문순> 저희는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통계를 잡고는 있지만 우선 전화로 전통시장 같은 데 상인회장님들께 확인을 하고 있는데 우선 대강 3~40% 이상 증가가 되고 있구요. 대부분 소상공인들 전통시장들 뚜렷한 증가세가 있고. 사실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매출액이 우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70% 정도 줄었을 겁니다. 그게 한 30~40% 정도 뚜렷하게 올라갔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리고 한우 값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더라고요 아무래도 소비가 많으니까. 그것은 아무래도 강원도에 좋은 일이 아닙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무얼 제일 많이 사서 쓰시나 알아봤더니 고기들을 많이 드시더라구요.하하하. 그래서 한웃값이 많이 올라가서 그동안 고기 소비가 줄어서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감사인사 올립니다.

◇ 김혜민> 도의 살림을 책임지시는 분이니까, 연결된 김에 제가 좀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사실은 긴급재난지원금 주기 전에 논란이 많았습니다. ‘중앙정부 부담이 너무 크다.’라는 건데. 서울 외의 다른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8 대 2의 비율이에요.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너무 기대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었거든요.

◆ 최문순> 네. 저희들도 두 부분을 부담을 했는데요. 사실은 그 액수보다도 시차의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이게 저희들이 지역에 있다 보니까 지자체에서 먼저 시작을 했죠. 그리고 중앙정부가 늦게 따라오면서 하다 보니까, 근데 이걸 결정하려면 도지사나 시장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예산을 편성해서 의회에 통과를 해야 됩니다. 그게 한 두세 달 걸립니다. 그래가지고 다 결정을 했는데 그 이후에 중앙정부가 10을 주면서 2를 부담하라고 하니까 고 예산을 편성하기가 굉장히 기술적으로 좀 어려웠던 겁니다. 그래서 돌려막기를 다해서 저희도 했는데요. 곳곳에서 그런 기술적인 문제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처음에 여러 가지 논쟁하는 과정에서 좀 기술적인 문제들이 발생했었던 거다.’라는 말씀이십니다. 대통령이 엊그저께 3차 추경을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지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문순> 제 생각은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도가 전국에서 말하자면 돈이 제일 없는 도죠.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1,200억 원을 편성을 했는데요. 우리로서는 꽤 큰 돈을 편성을 했습니다. 근데 우리 도 전체 예산이 한 6조 5천억 원 정도 되니까 퍼센티지로 보면 2% 정도 되겠습니다. ‘1년에 100만 원 버는 분이 2만 원 정도 빚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보고, 이것도 빚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예산들 그동안 조금 덜 급했던 예산들, 그런 구조조정을 막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로 상당 부분을 메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아직은 좀 괜찮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오늘 생생인터뷰 코로나19의 완판남 최문수 강원도지사와 인터뷰 중인데요. 지사님 이 3차 추경에 포스트코로나 대비 사업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강원도도 이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거로 아는데요. 어떤 사업들이 있나요?

◆ 최문순> 저희들은 지금 ‘도정 전체를 재난대비 행정으로 바꾸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YTN에서도 보도가 많이 되었는데요. 올가을이 되면 2차 재유행이 올 것이다. 그래서 그때는 ‘올가을이 되면 저절로 독감이 유행이 되는데, 독감하고 코로나하고 섞여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는 전문가들 예상이어서, 이번 1차 팬데믹(Pandemic)은 저희가 별 대비 없이 맞아서 크게 당황을 했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또 가을에 2차 재유행이 오면 다시 경제가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소비와 방역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Two Track) 그래서 ‘소비가 더 이상 줄지 않도록 하는 투 트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굉장히 고민하고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2차 팬데믹 대비한다고 하셨는데. 그것 중에 대표적인 사업이 ‘강원도가 지금 원격의료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사실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지사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문순> 저희들이 인제 시범지구로 진행이 되어서 원격의료를 시행을 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의사 선생님들의 반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많이 듣고, 토론하고 있는데 저희가 들어보면 ‘반대할 만한 이유가 있다. 타당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 사업이 의사 선생님들의 주도로, 의사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서 진행이 되어야 되는데, 그동안의 과정이 좀 그렇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너무 관 주도로 진행이 되고 의료를 너무 산업, 조금 더 통속적으로 말하면 돈벌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구심들을 갖고 계셔서요. 이것을 좀 재조정해서 의사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고 주도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강원도에서부터 먼저 재정비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관 주도가 아닌 의사 중심의 주도. 돈벌이가 아닌 정말 많은 사람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의 원격의료를 준비해 보시겠다라는 다짐으로 저희가 듣겠습니다. 강원도 하면 이 남북철도사업. 빼놓을 수 없죠? 사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뉴딜사업에 포함이 돼있기도 하는데, 얼마나 어렵습니까 이게. 변수가 너무 많구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이세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여기에 2조 8천억 원 정도 투자가 되니까 적지 않은 액수가 투자가 되는데, 사실 이건 언제 해도 해야 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지금 철도가 강원도에서 진행이 되지만, 부산에서부터 건설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삼척까지 올라와 있구요. 거기서부터 다시 강릉까지는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고성, 여기가 지금 비어 있어서 이것을 까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거기가 지금 완공이 되면 부산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서 북한까지 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저 멀리 베를린까지 갈 수 있는 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그 단절 구간이어서 언제 해도 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요번에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사님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창에요. 주재식 님께서 ‘도지사님 항상 도민을 보살피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이렇게 남겨주셨습니다. 외상사절 님은 ‘도지사님 참 잘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서지성 님은 ‘저는 소고기 사서 가족회식 했어요.’ 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최문순> 아이고 네네.
  
◇ 김혜민> 강원도 사실은 작년에 큰 산불 때문에 모든 국민이 마음이 아팠고, 그때 또 ‘우리 도지사님이 관광 많이 와 달라. 그게 우리 도민을 도와주는 거다.’ 그런 메시지도 YTN라디오를 통해서 전달하신 것을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데, 올 여름에 강원도 관광을 많이 가실 것 같은데,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관광업 하시는 분들도 방역 대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준비 하고 계세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저희가 또 제일 먼저 타격을 받았었는데요. 조금 약간 회복세에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강원도에 오시는 분들이 여기 와서 감염이 되거나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된다고 해서 저희가 ‘안심여행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도 경계에서부터 방역과 발열체크를 철저히 하고 있고, 숙박업소 전체에 방역을 하면서 도에서 인증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인증된 곳만 들어가실 수 있고, 또 그 인증을 받으려면 상당히 까다롭게 방역을 해야 됩니다. 저희가 이렇게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까요, ‘복잡한 서울에 계시지 마시고, 여기 오셔서 좀 답답함을 풀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 김혜민> 네. 도지사님 믿고 가도 되는 거죠?

◆ 최문순> 그렇습니다. 꼭 다녀가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지금 0074님이 ‘아내가 지원금 카드를 안 줘서 1원도 못쓰고 있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도지사님.’ 이렇게 남겨주셨어요. 어떻게 하죠? 

◆ 최문순> 그것은 저도 답이 없습니다. 하하하하. 평소에 좀 잘하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아, 알겠습니다. 우리 지사님은 평소에 잘하셔서 36만 원을 쓰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하하하.

◆ 최문순> 하하하하. 네.
  
◇ 김혜민> 마지막으로 지사님 온 국민들이 마음 졸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로의 말씀, 응원의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 최문순> 우리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답답하고 또 어려움도 많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신가 하는 것도 전 세계에 알려진 것 같습니다. 요번만 잘 넘기면 앞으로 오는 것들을 아주 모범적으로 넘기는 시스템들을 전부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 김혜민> 네. 감사합니다. 지사님.

◆ 최문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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