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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코로나 사태 이후 더 빨라진 브라질 아마존 파괴, 왜? 外
2020-05-27 11:02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립되어 살아가던 아마존 원주민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세상과 단절된 채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원주민들이 있어 / 도시로 나온 이들을 포함해 대략 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

- 아마존의 대부분이 속해 있는 브라질의 경우 현재 확진자 수는 36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 수를 기록 / 사망자도 무려 22000여명에 달하며 약 6%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어

- 문제는 아마존 원주민의 치사율은 이보다 2배 높은 12.6%에 달한다는 것

- 브라질원주민협회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원주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80명 이상, 사망자는 최소 125

- 하지만 브라질 당국이 원주민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폐쇄적인 원주민 사회의 특성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

- 원주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데다 설사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 서로 밀착하며 살아가는 생활 환경상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앞으로 원주민들에게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우려스러운 상황

 

 

1-1. 이렇게 코로나19로 원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환경 파괴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요?

 

- 브라질 정치권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언론이 여기에만 집중돼 있는 사이 벌목업자와 불법 금광 개발업자 등이 아마존에 밀려들면서 열대우림은 급속히 파괴되고 있어

- 올 들어 4월까지 서울시 2배 면적의 산림이 불법 벌채로 파괴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등을 내세워 환경 보호보다는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 브라질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 기후관측소'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로 인한 올해 57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근 5년간의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생태학자들은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아마존에는 훨씬 다양하고 많은 바이러스들도 존재하고 있다며 만약 숲이 사라진다면 이 바이러스들은 결국 인간들에게 직접적으로 전파돼 새로운 전염병들의 전파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

 

 

2. 이번에는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는 소식인데요 어느 나라 얘긴가요?

 

- 남미의 인구 60만 명의 작은 나라인 수리남 / 브라질과 가이아나, 프랑스령인 기아나 사이에 있는 곳

- 1980년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탈취한 데시 바우테르서 수리남 대통령은 7년 간 수리남을 통치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한 후 2010년 다시 의회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 중

- 지난해 11월 수리남 법원은 현직 대통령인 바우테르서를 군부독재 시절인 198212월 정부 반대 세력 15명을 살해한 군사작전을 지휘했다며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 / 자신은 현장에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해온 그는 유죄 선고 후에도 구속되지 않았고 곧바로 항소

- ‘12월의 살인으로 불리는 이 작전에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16명이 납치돼 고문을 당했고 이 중 한 명이 살아남아 범행을 증언

- 현지시각으로 25일 수리남에서는 5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실시 / 국회들이 대통령을 뽑게 돼

- 바우테르서 대통령의 정당인 국민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 자연스레 3선에 성공

-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국민민주당 의석이 현재 26석에서 1417석으로 줄어들어 다수당 지위를 놓칠 것으로 예상

 

 

3. 과연 살인죄를 저지른 대통령이 또다시 정권을 잡을 수 있을지 결과를 지켜봐야겠군요. 이번에는 방글라데시로 가보겠습니다. 모유은행 설립이 이슬람 성직자들에 의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뭔가요?

 

- 모유은행은 산모들의 남는 모유를 기증받아 살균해 보관했다가 미숙아, 저체중아, 면역결핍 아기 등 젖이 필요한 다른 아기에게 주는 일을 담당 / 분유보다 모유가 아기들의 성장에 좋고, 합병증도 적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

- 유엔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지난해 영유아 사망률은 천 명 당 25.7명으로 상당히 높은 편 / 참고로 우리 나라의 지난해 영유아 사망률은 천 명 당 3명 수준

- 방글라데시 모자보건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수도 다카 인근 마투아일에 있는 특수관리 신생아실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첫 번째 '모유 은행'을 시범 가동

- 하지만 국교가 이슬람교인 방글라데시에서 모유 은행 설립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슬람 성직자와 학자, 강경론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 이슬람에서는 두 자매와의 동시 결혼, 노예와의 결혼, 같은 유모의 젖을 공유했던 사람과의 결혼 등이 금지 / 이슬람 학자들은 같은 공여자의 젖을 먹고 자란 아기들 간에 형제와 자매 관계가 성립하게 되고 나중에 이들이 커서 결혼하려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유은행을 반대

- 이에 모자보건기구는 모든 모유에 기증자 정보를 기록하고 개별적으로 보관하며 기증자와 사용자 정보를 컴퓨터에 남겨 혼인신고 접수처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슬람 성직자 등의 반대는 더 심해졌고 결국 당국은 프로젝트 추진을 일단 중단

 

 

4. 상식적으로 그렇고 과학적으로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 이유 때문에 애꿎은 아기들만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끝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해리왕자 부부 소식이라고요?

 

- 왕위 계승 서열 순위 6위로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을 떠나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해리왕자가 사설 경비원 고용 비용 연 최대 400만 파운드(60억원) 때문에 곤란에 직면

- 해리 왕자 부부는 독립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왕실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영국 거처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수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인 240만 파운드(36억원)도 갚겠다고 밝혔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설 경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

-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이유로 해리 왕자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리게 됐다고 보도

- 영국 대중지 더선은 해리왕자 부부가 매달 18천 파운드(2700만원)씩 상환하고 있으며 이자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수 수리비를 모두 반환하려면 1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 영국 경찰과 캐나다 경찰의 보호를 받았던 이 부부는 그러나 미국에 정착하면서 경호 지원이 모두 끊어졌고 해리 왕자는 이 부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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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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