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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1일1깡을 넘어 1일3깡, '밈' 현상 일으키고 있는 비 '깡'
2020-05-18 08:09 작게 크게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20년 5월 16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일1깡을 넘어 1일3깡, '밈' 현상 일으키고 있는 비 '깡'


<김양원 PD>
1)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분입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조한 이사>
안녕하세요.

<김양원>
2) 저희가 봄 개편으로 방송시간이 토일 이틀에서 토요일 하루로 줄었죠. 그래서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자, 김 이사님 못 뵌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SNS세상에선 어떤 게 화제인가요?

<김조한 이사>
‘숨.듣.명’ 깡입니다.

<김양원 PD>
3) 숨듣명?

<김조한>
숨어 듣는 명곡이라고 하죠. 주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을 강타했던 가요들로 지금 보면 유치해 보이는 가사 때문에 왠지 모르게 대놓고 듣는 것이 창피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곡을 ‘숨.듣.명’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김양원>
4) 네, 이른바 숨.듣.명 중의 한 곡이 깡? 가수 비가 부른 곡이에요?

<김조한 이사>
네, 그렇습니다. 최근 2017년에 발매한 비의 깡이 이전과 비교해 훨씬 짧은 시간 동안 넓은 범위에 빠르게 퍼지며 유행을 타는 ‘밈(Meme)’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회 수 747만회를 넘겼고, 댓글만 7만개 이상, 이를 따라하는 동영상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5) 네, 댓글 중에 ‘사실 뮤비는 관심없고 댓글 구경하러 오신 분들만 엄지를 슬며시 들어주세요’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거에요?

<김조한>
네, 댓글 몇 개 소개해드릴게요. "벌써 새벽2시인데 깡을 듣고 난 뒤로는 내일 아침 출근 걱정이 사라졌고, 댓글을 보고난 뒤로는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깡렐루야! 모두 1일1깡 하세요!", "내 인생은 깡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물론 차이는 없다."
"뮤비는 관심없고 노래 재생만 해놓고 댓글 읽고 있음. 그러다가 화면에 치명적인 표정짓는 레인이랑 눈 마주친 후 경악", "세로로 볼 때 희극이지만 가로로 볼 땐 비극이다."

<김양원>
6) 새로로 보면 댓글이 보이니까 댓글을 읽으면 희극이란 소리...

<김조한>
네, 그렇습니다. 댓글 또 있어요. "전국민이 김태희 눈치보는 노래"

<김양원>
7) 댓글을 보면, 사실 뮤직비디오 속 비의 댄스나 표정을 조롱하거나 요즘 시대와 비교해서 좀 뒤떨어진다는 그런 지적들이 많아요. 

<김조한>
가수 비씨 특유의 꾸러기 표정이라든가, 입술을 앙 무는 것 등이 요즘 트렌드와는 안맞는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비씨는 되레 이런 반응을 즐기는 모습니다. 비가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최소한 ‘1일 3깡은 해야한다’ 이런 말을 해서 또 화제가 됐습니다.
 
<김양원>
8) 1일 1깡...이란 유행어가 있다고 하던데. 1일 1깡.... 설마 하루에 한번씩 새우깡을 먹어야 한다는 줄 아셨다는 분들,, 이 방송 꼭 들으셔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은 ‘깡’ 뮤비를 봐야한다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비 본인도 1일 1깡을 넘어서 3깡은 해야한다!
그런데 이 ‘깡’ 이라는 곡이 이번에 나온게 아녜요. 2017년 3년전에 나온 곡이죠? 

<김조한 이사>
네, 시간을 거슬러 이른바 역주행하고 있는 건데요.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떻게 알고리즘으로 나를 찾아오게 한거냐' 이런 반응들입니다.

<김양원>
9) 왜 갑자기 3년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주목을 받게 된 건가요?

<김조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뮤직비디오와 안무가 예스럽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깡의 가사를 조금 살펴볼게요. 

"Yeah 다시 돌아왔지 내 이름 레인 스웩을 뽐내 WHOO They call it 왕의 귀환
 후배들 바빠지는 중/ 신발 끈 꽉 매고 스케줄 All Day/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2017년도에 발매한 노래치고 그보다 훨씬 전인 2000년대 감성이 들어가 있지 않나... 대중들은 '깡'에 질타를 보내기보단 한바탕 웃는 쪽을 택했는데요. 뮤직비디오의 댓글 창은 하나의 놀이터와 다름없게 됐습니다. 2017년 말에 발표된 곡이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재치 있는 댓글들이 작성되고 있고 '1일 1깡' 하루에 한 번 '깡' 뮤직비디오를 시청한다는 뜻의 신조어도 나오게 됐습니다.

<김양원>
10) 네, 새우깡을 넘어선 비의‘깡’인데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아니 본다기 보다 읽는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던데요. 그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을 읽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김조한>
‘깡’에 이어서 비의 노래 중에 역주행하고 있는 곡이 또하나 생겼습니다. 누리꾼들이 또 다른 유희거리를 발견한건데요. 2014년에 발표했던 노래 '차에 타봐'라는 노래입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김양원 PD>
11) '깡'을 보니까 유튜브 알고리즘이 제게 추천을 해주더군요. '차에 타봐' 어떤 노래입니까?

<김조한 이사>
'차에 타봐' 또한 가사가 문제가 됐는데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대시를 하는 남성을 차에 태워 때리겠다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노래만 들으면 참 감미로운 발라드인데요, 노랫말은 과하게 비장했고, 곡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입니다. 이 곡의 작사는 노래를 부른 비 씨가 직접 했구요. 가사 내용을 살펴보면
"지금 어디야 xx놈아 내 전화 빨리 받아라/ 지금부터 내 여자한테 전화하면 죽는다/
너 따위 남자가 바라볼 수도 아니 감히 나조차도 바라볼 수 없는 소중한 내 여자 내 여잘 니가 건드렸어 /나 못 참겠어 어떻게든 너를 때려야 겠어"

시대착오적인 가사 내용이라는 말과 함께 요즘 세대에게 비의 이미지는 '군림하는 월드 스타'보다 더 친숙한 이미지인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김양원>
12) 내 여자친구에게 추근댔으니 내가 가만히 안둔다...
댓글을 보니, 비와 부부관계에 있죠, "김태희의 의문의 1승이다", "아니, 녹음부터 믹싱까지 혼자한 게 아닐텐데 프로듀서는 안말리고 뭐했냐" 
이런 반응들이던데요.

<김조한>
작년에 갑자기 소환됐던 양준일씨와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그야말로 ‘비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양원 PD>
13) 이제는 비까지 유니버스를 만드는... 자, 오늘 오랜만에 나오셔서 이주의 화제의 영상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말씀 유쾌하게 잘들었습니다. 

<김조한 이사>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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